[2019 100대 CEO&기업] 박윤식 사장, 끊임없이 혁신하는 초우량 손보사 비전
[박윤식 사장 약력] 1957년생.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과 졸업. 서강대 무역학 석사. 코넬대 대학원. 제일은행 팀장. 동부화재 고객상품지원실장 부사장. 2013년 한화손해 보험 대표이사 사장(현).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1946년 창업한 한화손해보험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대형 손해보험사 중 하나다. 한화손해보험은 2009년 제일화재를 합병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한화생명·한화투자증권 등과 함께 한화 금융 네트워크의 위상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전국적으로 2만여 명의 대면 설계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이렉트·GA(General Agency)·방카슈랑스 등 멀티 판매 채널을 구축해 화재·해상, 특정 보험에서부터 자동차보험·연금보험·장기보험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지역별로 보상센터와 보상팀을 두고 신속한 사고 조사와 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2017년 경영전략 회의에서 향후 3개년 로드맵에 따른 회사 비전을 ‘고객의 완전 보험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초우량 손해보험사’로 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공격 적인 시장별 성장 기회 확대, 업계 최상위 수준의 조직별 생산성 확보, 선도사 수준의 효율과 가치 실현 등을 3개년 연도별 경영전략으로 세웠다.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채널 경쟁력 강화, 고객 가치와 생산성 증대, 안정적 수익 창출력 확보 등을 전략 방향으로 삼고 이에 따른 추진 과제도 선정한 바 있다.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손해보험이 2009년 제일화제와 합병한 후 연임에 성공한 첫째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1988년 제일은행 팀장으로 금융계에 발을 들여놓은 박 사장은 다수의 경영 컨설팅 회사와 동부화재를 거쳐 2013년 한화손해보험 사장에 취임했다.

박 사장은 제일은행·아더앤더슨코리아·PWC컨설팅을 거쳐 2003년부터 동부화재에서 변화 혁신과 기획, 경영지원, 리스크관리, 상품 및 마케팅 부문을 총괄했고 2013년 3월 한화손해보험의 부사장으로 부임한 후 3개월 만에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박 사장이 처음 대표이사에 취임할 때만 해도 회사 사정은 좋지 않았다. 통합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주변의 기대와 달리 합병 후 오히려 경영이 악화되면서 박 사장 취임 전까지 3명의 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났다. 하지만 박 사장은 위기관리와 영업, 고객 관리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뒷걸음치던 실적을 3년 만에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

2017년까지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했던 박 사장은 최근에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2018년 기준 영업이익 1105억원, 당기순이익 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1%(1975억원), 44.6%(1476억원)씩 급감했다. 지난해 여름철을 덮쳤던 기상 관측 이후 최악의 폭염 등으로 인한 손해율 여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윤식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계획 대비 크게 미달한 손익 실적에서 알 수 있듯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이나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체력을 실감했던 한 해”라고 평하며 ‘매출·손익 균형 확보’를 올해 추진 전략으로 세웠다.
[2019 100대 CEO&기업] 박윤식 사장, 끊임없이 혁신하는 초우량 손보사 비전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