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2019 100대 CEO&기업] 김정훈 사장, 비계열사 매출 비율 50% 넘어…자동차 물류의 ‘선두주자’

약력 1960년생. 영남대 화학공학과 졸업. 2007년 현대기아차 통압부품개발실장. 2008년 현대기아차 구매관리사업부장 상무. 2011년 현대기아자동차 구매본부장 부사장. 2018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현).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 전문 기업이다. 최근 현대글로비스는 비계열사 운송 물량 증가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완성차 해상운송(PCC)에서 비계열사 매출 비율이 절반을 넘기면서 매출과 이익률의 동반 개선세를 보이는 중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1분기 해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8540억원이다. 해운 부문 중 완성차 해상운송 매출은 44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 비계열 장기 계약 물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총매출 중 비계열 매출 비율이 50%를 넘겼다.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은 일반적으로 현대자동차 그룹의 한국발 물량을 기초로 하는 사업이지만 현대차의 물류 배송 후 돌아오는 배를 활용한 비계열 물류 증가는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일본계 완성차 업체를 제외한 미주·유럽 지역의 완성차 업체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2009년 완성차 해상운송(PCC) 사업에 진출한 이후 현대·기아차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중장비 제조사, 중고차 유통사 등을 대상으로 영업 활동을 벌인 결과 비계열 매출 비율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미국 테슬라의 모델3를 미국에서 북유럽으로 수출하는 물량을 따내는 등 다양한 수주 실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와 유럽 해운 합자회사 ‘스테나 글로비스’를 설립해 유럽 현지에서 완성차 연안 해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PCC 선사로는 처음으로 차량 7300여 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포스트 파나막스’급 운반선을 투입했고 자동차선 전용 부두를 운영하는 일관 물류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비계열사 물량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국내발 수출 물량 역시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의 신차 출시 효과 등의 영향으로 반조립 제품(CKD) 공급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현대차그룹의 미국 점유율은 7.4%로 작년 말 6.9%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글로벌 점유율 개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CKD 사업 부문의 매출도 1조5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글로벌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김정훈 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정훈 사장은 현대차그룹 사장단 세대교체의 선두 주자군에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2018년 1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을 때 김 사장은 현대글로비스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현대기아차 통합부품개발실장·구매관리사업부장·통합구매사업부장·구매본부장 등을 맡은 구매 전문가다. 1960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중앙고, 영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hawlling@hankyung.com
[2019 100대 CEO&기업] 김정훈 사장, 비계열사 매출 비율 50% 넘어…자동차 물류의 ‘선두주자’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