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조성진 부회장,  ‘고객 가치’ 중심 체질 변화로 수익 기반 성장 가속
약력 1956년생. 용산공고 졸업. 1976년 금성사 전기설계실 입사. 2005년 LG전자 세탁기사업 부장. 2016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 2017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현).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LG전자는 수익이 전제된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강력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육성 사업에 자원을 재배치해 지속 가능 성장의 토대를 탄탄히 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모터·컴프레서 등 핵심 부품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플랫폼 최적화와 모듈러 디자인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상업용 에어컨, 디지털 사이니지, 빌트인 등 B2B 사업과 오븐·청소기·정수기·에어케어 등 B2C 사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전사 관점의 자원을 집중적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로봇·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 미래 전략 사업의 조기 육성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 태스크(Task)’를 신설했다.

로봇사업센터에는 새로운 로봇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H&A사업본부, 소재·생산기술원 등 여러 조직에 분산돼 있던 로봇 관련 조직과 인력을 통합했다. 자율주행 사업 태스크는 자율주행과 관련된 중·장기적인 투자와 역량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AI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있는 연구 조직을 통합해 ‘북미R&D센터’를 신설했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을 맡고 있는 ‘클라우드센터’는 CTO 산하에 이관해 AI 관련 기술 융합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터와 컴프레서 등 신가전의 핵심 부품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R&D 인원은 3년 전인 2016년 대비 약 30% 증가했고 올해 R&D와 시설 투자도 3년 전에 비해 30%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핵심 부품에 대한 꾸준한 투자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9151억원, 영업이익 900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거둔 실적이어서 더욱 값지다. 특히 건조기·스타일러·무선청소기·공기청정기·전기레인지 등 신가전의 호조에 힘입어 생활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영업이익·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LG전자를 이끌고 있는 조성진 부회장은 1976년 금성사 전기설계실에 입사한 후 40여 년간 가전 사업에 몸담아 왔고 명실 공히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며 가전장인(家電匠人)으로 불리고 있다.

조 부회장은 LG 브랜드를 고객이 열망하는 글로벌 1등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또한 LG전자 전 사업에 1등 DNA와 혁신 DNA를 이식해 모바일·에너지·자동차 부품에서도 가전에서와 같은 성공 방정식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제조회사의 본질은 제품에 있고 품질은 절대 타협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2019 100대 CEO&기업] 조성진 부회장,  ‘고객 가치’ 중심 체질 변화로 수익 기반 성장 가속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