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컴퓨터 부문 1위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019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최도연 “반도체, 내년부터 완연한 호황기 맞을 것”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가 올해 상반기 조사에서도 반도체·컴퓨터 부문 왕좌에 올랐다. 2017년 하반기 처음으로 혜성같이 등장해 1위를 차지한 이후 올해까지 줄곧 내달리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 1위 비결의 원천은 실무 경험이다. 그는 2004년 포항공대 신소재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6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그지만 올해는 상당히 고전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반도체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로 10년을 일하면서 올해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특수한 시장 상황 속에 반도체 업황과 주가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한 결과가 이번 수상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예년과 달리 올해 수익률 부문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올해 고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쉽다”며 “하반기에는 더 나은 분석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객관적이고 정밀한 의견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미·중 무역 분쟁 등 매크로 이슈가 수요 기저효과의 기울기를 변동시키는 상황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매크로가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 기저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반도체는 내년부터 완연한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2호(2019.07.08 ~ 2019.07.1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