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취준생… 성인 치아교정 급증, 이유는?
▲신데렐라치과 전현주 원장. (사진제공=신데렐라치과)


주로 학생들이 많이 했던 치아교정이 최근 30~50대까지 그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소득이 올라가면서 나이에 관계없이 외모개선에 대한 투자가 많아진 사회경향과, 다양한 교정치료 방법이 등장하면서 짧아진 치료기간, 장치선택의 다양성 등이 큰 이유로 손꼽힌다. 그 중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20~30대 직장인들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

교대역에 위치한 신데렐라치과 전현주 원장(교정과 전문의)은 "치아교정을 위해 치과를 찾는 환자들 가운데 취업준비 중이거나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비율이 적지 않다"고 말하며 "이들 대부분은 교정으로 좋은 인상을 만들어 취업에 성공하거나 더 원만한 사회생활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치아교정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과거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의 경우에는 치아교정을 시작하게 되면 오히려 교정장치로 인해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어 금기시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이러한 활동 층에서 더 치아교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역전되었다.

그 이유는 눈에 띄지 않는 치아교정을 할 수 있기 때문. 초기 메탈로 된 장치에서 세라믹 장치가 대중화되면서 조금 덜 눈에 띄는 것은 가능해졌으나 여전히 이빨을 덮고 있는 교정장치에 불편함과 거부감을 갖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요즘에는 말하거나 웃을 때도 보이지 않는 ‘투명교정’이나 ‘티끌교정’, ‘설측교정’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투명교정이란 투명한 치아모형 틀을 만들어 착용함으로써 치아의 배열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착용한 상태에서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중요한 일이 있거나 식사할 때 빼거나 끼울 수 있어 일반인은 물론 방송인, 연예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배열이 심하게 틀어진 경우에는 적용할 수 없어 의료진에 의한 사전 진단이 필요하다.

티끌교정은 치아안쪽에 교정장치를 부착하여 치아를 고르게 하는 방법으로 바깥으로 장치가 보이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 얼핏 설측교정과 비슷하지만 설측교정보다 더욱 작은 브라켓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물감이나 발음이 부정확해지는 단점을 보완한 교정방법이다. 그러나 전체 치열이 아닌 부분적으로 교정을 할 때 적용되기 때문에 역시 사전 진단이 필수적이다.

전현주 원장은 "교정장치가 다양해지면서 환자 선택의 폭이 늘어났으나 각 장치별로 적용할 수 있는 케이스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전문의에게 케이스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그밖에 밖으로 보여지는 것을 중요시해 투명교정이나 티끌교정을 선택하는 환자들에게 치아미백을 동시에 시행할 경우 만족도가 더욱 높다"고 말하며 "치아교정중임에도 오히려 교정전보다 하얗고 보기 좋은 치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교정장치가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은 늘었지만 반대로 수많은 정보에 혼란스러워하는 환자들도 있다. 그러나 원하는 치료방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지 못할 수 있어 전문 병원에서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먼저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