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강은 쇳물에서 처음 나오는 철판 형태의 제품으로, 다른 모든 가공 강철 제품의 기초가 된다. 조강 생산 10억 톤 달성은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세계 철강업계의 공급과잉이 심해지는 와중에 이룬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포스코는 자평했다.
조강 생산 10억 톤은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인 38만km를 두께 2.5mm, 폭 1219mm인 열연 코일로 54번 왕복할 수 있는 규모다. 중형차 10억 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약 2만 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첫 쇳물을 생산한 후 32년 만인 2005년 조강 생산 5억 톤을 기록했다. 이후 기술 개발과 설비 합리화를 통해 추가 5억 톤은 14년 만에 달성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에서 첫 쇳물이 나온 1973년 103만 톤이던 포스코의 국내 조강 생산은 지난해 3770만 톤으로 37배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국내 조선 건조량은 1만2000CGT(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에서 770만CGT로, 자동차 생산량은 2만5000여 대에서 402만여 대로 뛰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는 현재 단일 제철소 조강 생산 세계 1·2위다. 자동차 외판용 고강도 도금강판, 태양광 구조물용 합금도금강판, 극저온용 고망간강, 압력용기용 니켈강 등 국내외 핵심 산업에 첨단 철강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글로벌 리더십 성과, 5G 장비 일본에 2조원 공급

삼성전자는 일본 2위 통신사인 KDDI에 2024년까지 5G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기로 하고 최근 납품을 시작했다. 수주 금액은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DDI는 에릭슨과 노키아도 5G 기지국 공급사로 정했다.
이번 공급계약은 이 부회장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 같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5월 16일 일본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2위 통신사인 KDDI 본사를 방문해 이들 기업 경영진과 5G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 정몽원 한라 회장, “가장 중요한 핵심 자본은 사람”

정 회장이 직접 쓴 CEO 메시지는 원고지 200자 기준으로 30장에 달하는 분량으로, 주요 키워드로 제시한 ‘사람’이란 단어가 무려 21번이나 등장한다. 이는 최근 구조조정을 진행한 터라 조직원의 역량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라그룹은 지난 6월 말 사업 계획 달성과 역성장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비상 경영 체제를 선포했다.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5G 콘텐츠와 솔루션, 연내 수출한다”

그는 이어 “구글·넷플릭스·엔비디아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5G 생태계 구축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수출 전담 조직을 CEO 직속으로 신설해 20여 명 규모로 운영 중이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장녀 민정 씨, 중국 유학 마치고 아모레퍼시픽 복귀

1991년생인 서 씨는 앞서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고 같은 해 6월 퇴사한 뒤 중국 장강상학원(CKGSB) MBA 과정에 입학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 씨는 뷰티영업전략팀에서 근무하게 될 예정으로, 일반 직원으로 출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 최태원 SK 회장, 7200억 자사주 매입 결정…‘주주 가치 제고’ 의지 입증

SK는 10월 1일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1월 1일까지 자기주식 352만 주를 7180억8000만원에 장내 매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SK의 자사주 보유 지분은 현재 20.6%에서 25.6%까지 증가하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는 전날보다 9.80% 오른 22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29만3500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 지난 8월 18만9000원의 최저가에 거래되기도 했다.
SK는 지난해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을 꾸준히 늘리며 주주 가치 제고에 힘써 왔다. SK의 총배당금은 2016년 2086억원에서 지난해 20819억원으로 3년간 35% 가까이 늘어났다.
SK는 자회사로부터의 배당 수익 3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투자 이익을 실현하면 특별 배당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SK는 이 밖에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2017년 12월 전자투표제를 실시했고 2018년 계열사 주주총회를 분산 개최하는 등 주주 권익 보호에 나서고 있다.
◆ 윤성대 이랜드파크 신임 대표, 재무구조 개선 일등 공신, 30대 CEO 발탁

그의 발탁은 이랜드가 추진 중인 ‘경영진 세대교체’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랜드는 올 초 정기 인사에서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대표에 최운식(40) 상무를 선임했다. 한편 이랜드파크는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와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이 각각 306억원과 294억원을 출자한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친환경 미래 사업 드라이브, 두산퓨얼셀·두산솔루스 출범

분할은 기존 지분율을 바탕으로 신설 법인 주식을 나눠 갖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분할 비율은 (주)두산 90.6%, 두산퓨얼셀 6.1%, 두산솔루스 3.3%다. 두산그룹은 신설된 두 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을 올해 4조2000억원에서 2023년 9조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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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5호(2019.10.07 ~ 2019.10.1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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