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회복시키고 저절로 살이 빠지는 몸으로 변화시키는 간헐적 단식

[서평]맛있는 음식 배불리 먹어도 살은 빠진다
◆간헐적 단식? 내가 한 번 해보지! : 3인 3색 간헐적 단식 체험기
아놀드 홍 외 지음 |한국경제신문 | 1만4800원

[한경비즈니스= 마현숙 한경BP 출판편집자]다이어트에 대해 논할 수 있는 자격은 오로지 삶을 통해 직접 실천해 보고 경험해 본 이에게 있다. 여기 직접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합당한 자격을 갖춘 세 사람이 모여 ‘간헐적 단식’을 이야기한다. 무려 26년간 하루에 7끼를 먹으며 근육을 키우고 살이 찔까봐 평생 다이어트를 했던 7년 차 ‘간헐적 단식러’ 대한민국 다이어트 선생님 아놀드 홍과 열다섯 살에 이미 90kg에 육박해 왕따를 당하며 평생 강박적 다이어트에 집착했던 1년 차 간헐적 단식러 에스더 킴, 뚱뚱한 몸으로 자존감 낮은 삶을 살다가 30kg 감량 후 유지 중인 3년 차 간헐적 단식러 배우 임세찬 씨가 그들이다. 이들이 함께 모여 나이와 성별을 초월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로서의 간헐적 단식을 소개하고 입문자에서부터 중급자와 고급자에 이르기까지 실생활에서 간헐적 단식을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근육질 몸을 유지해야 하는 보디빌더로 평생을 살아온 대한민국 다이어트 선생님 아놀드 홍은 지방이 없고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유지하기 위해 26년간 매일 치열하게 음식과의 전쟁을 치르며 살았다. 가장 중요한 경기가 10월에 있어 9월이 생신인 어머니의 생신상 앞에서도 미역국 한 번, 케이크 한 번 편하게 먹은 적이 없었다. 그때마다 그의 어머니는 시합이 끝나면 먹으라며 케이크 한 조각을 냉동실에 따로 넣어두셨다. 말로 다 못할 안쓰러운 마음을 그렇게 표현하신 것이다. 그런 어머니가 돌아가시며 “제발 더는 그렇게 살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유언처럼 남기셨고 그는 깊은 회의감에 빠졌다. 무엇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식사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그런 생각의 끝에는 지금처럼 먹지 않으면 절대 이 몸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란 두려움이 있었고 다른 방법을 시도할 용기를 낼 수 없었다. 간헐적 단식을 만나기 전까지….


간헐적 단식이란 키워드는 사실 2013년 방송 이후 다이어트 방법으로 유행했다가 잠시 잊힌 키워드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다시 간헐적 단식을 해보겠다고 혹은 간헐적 단식으로 체중 감량과 건강 회복의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7년여간 지속적으로 간헐적 단식을 실천해 온 사람들이 있고 효과를 본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의 변화가 수치로 증명됐기 때문이다. 가짜는 가만히 놓아두면 언젠가 사라지지만 진짜는 아무리 감추고 억눌러도 반드시 살아남는다. ‘간헐적 단식의 부활’도 그런 이유다.


하루 7끼를 먹던 아놀드 홍이 철저하게 배제하던 지방이 있는 고기를 먹으면서 행복함을 느끼고 습관처럼 먹던 패턴에서 벗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그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100일 전과 비교해 체중은 100g 증가, 근육은 1.9kg 증가, 지방은 3.1kg이 감소했다. 근육은 빠지고 살은 찔 것이란 우려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쉴 틈 없이 음식물이 들어와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했던 몸속 장기들에 ‘간헐적 단식’이란 방법으로 휴식을 주자 그의 몸은 리셋 되기 시작했다. 근육통으로 16년간 무려 1800회나 찾았던 한의원을 간헐적 단식을 시작한 후 5년이 지난 2018년 3월부터 한 번도 가지 않았다. 7년이란 시간 동안 간헐적 단식을 하며 그는 여전히 변함없는 몸을 유지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는 즐거움을 누리는데 전보다 건강하고 무엇보다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매번 실패하는 사람들 역시 자신처럼 ‘간헐적 단식’을 만나 다이어트는 성공하고 몸과 마음을 완벽하게 치유하길 바라는 마음에 ‘간헐적 단식? 내가 한 번 해보지!’라는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8호(2019.10.28 ~ 2019.11.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