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모델 인터뷰] 김서현(아주대 경영학·정치외교학, 22)



[캠잡 인터뷰] 시 읽고 춤도 추는 방송인 꿈나무…“송해 선생님 같은 멋진 진행자가 되고 싶어요” 아주대 김서현 씨

△177호 표지모델 김서현(아주대 경영학·정치외교학, 22) 씨.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곱다’라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있어요. ‘곱게 빻다’, ‘보드랍게 곱다’…. 언어의 중립성에 감탄해요” 방송인을 꿈꾸며 발음과 발성 연습을 하고, 시 창작도 하는 김서현(22) 씨. 자신에게 표현력과 감수성이 없다고 생각해 스스로 찾아 했던 활동에서 오히려 내재된 끼를 발견했다고. 차분한 외모와 달리 스펙트럼이 넓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서현 씨의 일상이 궁금했다.


첫 표지촬영은 어땠나요

“처음 찍어본 거라 어색했어요. 앞으로 카메라 앞에 서야할 때가 많을 텐데, 저의 숨겨진 끼들을 발산하기 위해서 더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나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저의 가치관 얘길 먼저 해야 될 거 같은데, 사람들은 많은 잠재능력을 갖고 있는데 환경에 따라서도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스스로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수영과 요가 배웠는데, 조금 더 저를 표현을 하고 싶더라고요. 표현력이 있구나 생각하고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또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시 모임에 나갔는데 감수성도 풍부하단 걸 깨달았죠. 저의 이러한 성향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직업을 찾다가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찾았어요. 너무 정적이지도, 너무 예술적이지도 않은 분야에 적합한 곳이 방송국이더라고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지난 9월부터 방송인아카데미를 다니면서 발음과 발성을 연습하고 있어요. 라디오 진행, 뉴스 원고 읽기 등으로 말하기와 진행 훈련을 하고 있는데 흥미로워요. 제가 살고 있는 수원에서 신촌까지 가는 길이 멀긴 하지만, 수업이 재밌어서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지 궁금해요

“전국노래자랑 송해 선생님 같은 진행자가 되고 싶어요.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진행자가 되는 게 꿈이에요.”


진행해보고 싶은 방송 프로그램이 있나요

“‘생생정보통’ 같은 생활정보 교양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어요. 일상생활에서 소소한 정보를 주는 프로그램을 좋아해요.”



[캠잡 인터뷰] 시 읽고 춤도 추는 방송인 꿈나무…“송해 선생님 같은 멋진 진행자가 되고 싶어요” 아주대 김서현 씨



시 창작이 취미인데, 그에 관해 좀 더 듣고 싶어요

“작은 노트를 마련해서 수시로 영감 받을 때마다 시를 쓰곤 해요. 출판된 시집처럼 잘 쓴 시들은 아니지만, 주저리주저리 저의 생각을 담아서요.(웃음) 사실 시 창작보다 시집 읽는 걸 더 좋아해요. 시를 읽다보면 언어가 가진 중립성에 감탄하죠. 하나의 단어에 많은 뜻이 담겨 있잖아요. 예를 들어 ‘곱다’에는 ‘곱게 빻은’, ‘보드랍게 곱다’와 같이 여러 의미로 쓰일 수 있죠. 이렇게 한국어에는 시각적인 이미지가 연상되는 단어들이 많아요. 나중에는 영화와 같은 영상매체를 시와 연결 지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물론, 제 목소리로 진행하고요.(웃음)”


어떤 시인을 좋아하나요

“김수영 시인을 좋아해요. 정치에 관심이 많던 시인이라 순수시는 아니지만, 담백하면서도 힘이 느껴져요. ‘달나라의 장난’이라는 작품에서 김수영 시인은 ‘오고 가는 것이 직선으로 혹은 대각선으로 맞닥뜨리는 것 같은 속’이라는 구절에서 설움을 느꼈다고 했어요. 저도 그 직선과 대각선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인상 깊었던 경험은

“지난해 겨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의 봉사활동 중 난치병 아동을 돕는 활동에 참여했었어요. 한 아이의 아버님과 어머님께 제가 쓴 시를 읊어드렸는데, 크게 감동하시더라고요. 녹음과 영상촬영까지 하시면서요. 그 시는 내가 생각한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마음에 관해 쓴 시였는데, 또 다른 누군가의 부모님께도 감동으로 와 닿을 수 있다는 것에 저도 뿌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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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어떤 성향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 강한 사람, 자기조절 잘하는 사람이요. 감정기복의 변화가 커지지 않기 위해 노력해요. 친구들도 감정기복이 없다고 말해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잘 들어준대요.”


내년이면 4학년이네요. 졸업하기 전 학생의 신분으로 무엇을 더 하고 싶은지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하고 싶은데, 지금은 3학년이라 초과 학기를 각오해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아니면 여행으로라도 유럽을 가고 싶어요.”


인생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싶어요. 스스로 에너지가 충만하다고 생각했을 때 밝은 에너지가 생기는데, 그걸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서로 도움을 주며 사는 그런 과정이 아름다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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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