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기업]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미래 세대 물려줄 100년 기업 만들자”
[한경비즈니스= 차완용 기자] 11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임직원 400여 명과 함께 기념식을 열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만 10만5000여 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기업임을 감안하면 조촐한 규모다.

지난 50년 동안의 성과를 과시하는 대신 엄중한 현실 인식을 통한 내실 다지기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불참했지만 기념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영상을 통해 “지난 50년 헌신한 임직원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다가올 50년을 준비,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며 “기술 혁신은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 부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당부했다.

100년 기업으로 도약할 방법은 김기남 부회장이 기념사를 통해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미래는 상상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 몰려올 것”이라며 “끊임없는 학습과 과감한 도전, 혁신으로 초일류 기술 중심 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자”고 주문했다.

또 김 부회장은 “다각적 채널과 네트워크를 통해 업계 생태계를 이해하고 진화하는 시장과 잠재된 니즈를 발굴해 철저히 고객을 지향하는 기업으로 변화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548개의 임직원 봉사팀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임직원 7만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창립 50주년 기념 봉사 활동에 나섰다. 김 부회장과 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사장 등도 함께했다.


◆ SK텔레콤, 3000억원 지분 맞교환 ‘ICT 동맹’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미래 세대 물려줄 100년 기업 만들자”
SK텔레콤과 카카오가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한다. 양 사는 10월 28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분 맞교환을 의결했다. 방식은 SK텔레콤이 3000억원 규모의 자기 주식을 카카오에 매각하고 카카오는 같은 금액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SK텔레콤에 배정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카카오 지분 2.5%, 카카오는 SK텔레콤 지분 1.6%를 보유하게 된다. 통화와 메신저 등 각종 모바일 서비스와 내비게이션, 택시 호출 서비스,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거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치열하게 싸워 온 두 회사는 앞으로 전 방위적인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지속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기 위해 양 사 간 ‘시너지 협의체’를 신설,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과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가 ‘시너지 협의체’의 대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양 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5G 시대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 분야에서는 5G 선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서비스 역량을 결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다.

또한 커머스 분야에서는 양 사의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한다.


◆ LG유플러스, 부산항에 ‘5G 스마트 항만’ 구축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미래 세대 물려줄 100년 기업 만들자”
LG유플러스는 부산항만공사와 손잡고 5세대(5G) 통신 스마트 항만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올해 말부터 부산항에 크레인 자동화를 적용하고 내년에는 항만 운영 시스템 연동에도 나선다. 스마트 항만은 크레인 원격제어 시스템을 통해 컨테이너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 항만 운영 체계를 일컫는다.

각 협력 기관·기업들은 5G 통신을 활용한 항만 크레인 원격제어 및 자동화 시스템, 항만 크레인 원격제어를 위한 5G 통신 기반 초저지연 영상 전송 솔루션, 스마트 항만 분야에서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사업 추가 협력 등에 관해 유기적인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 대림산업, 美 크레이튼 합성고무 사업 인수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미래 세대 물려줄 100년 기업 만들자”
대림산업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 확장에 나선다. 대림산업은 10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Cariflex) 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금액은 5억3000만 달러(약 6200억원)다. 내년 1분기에 인수 작업이 최종 완료되면 대림산업은 크레이튼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 기술, 판매 인력, 영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크레이튼은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이다. 크레이튼의 폴리머사업부는 접착제·코팅제·실란트·윤활유, 의료용 제품과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용도의 석유화학제품을 제조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세계 70여 개 나라의 고객들에게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 KT, AI 기업 탈바꿈 선언…4년간 3000억원 투자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미래 세대 물려줄 100년 기업 만들자”
KT가 인공지능(AI) 회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KT는 향후 4년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 인력 1000명을 육성하는 계획도 밝혔다. 5세대(5G) 기술과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클라우드 등에 AI를 전 방위로 적용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모든 곳에 AI를 집어넣겠다는 각오로 ‘AI 에브리웨어(everywhere)’라는 비전도 만들었다. 이필재 KT마케팅부문 부사장은 “AI는 향후 어떤 분이 최고경영자(CEO)로 와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대세”라면서 “자기 혁신을 통해 통신사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AI 컴퍼니’가 되겠다”고 말했다.


◆ 현대글로비스, 미국 동부에 車 수출입 거점 확장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미래 세대 물려줄 100년 기업 만들자”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동부 주요 항구에 완성차 수출입 거점을 확장하고 현지 물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지난 5월 서부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육상 운송 전문 자회사 ‘GET(Global Expedited Transportation)’를 설립한 데 이은 공격적인 행보다.

이번에 현대글로비스가 확장한 사우스포트 야드는 필라델피아 항구 남쪽에 64만㎡(19만 평)에 이른다. 미국 동부로 수입되는 완성차를 필라델피아항에서 하역한 뒤 보관과 함께 영업망에 공급되기 전 최종 점검하는 전용 공간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10년부터 필라델피아 항구 북쪽 36만㎡(11만 평) 규모의 부지를 활용해 완성차 수출입 사업을 추진해 왔다.


◆ 기아차·GS칼텍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맞손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미래 세대 물려줄 100년 기업 만들자”
기아자동차와 GS칼텍스가 ‘전기차 이용 환경 개선과 신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기아차는 GS칼텍스가 운영하는 전기 충전기를 대상으로 간편 결제 서비스 도입, 기아차 멤버십 레드멤버스 제휴, 통합 패키지 상품 출시 등 전기차 분야 기술과 마케팅 협력을 통해 전기차 충전 고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간편 결제 서비스는 기아차 전기차 고객이 사전에 간편 결제 시스템을 신청한 후 GS칼텍스에 방문해 충전기 커넥터를 차량에 연결하면 인증 절차 없이 충전과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로 내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 두산그룹, 3년간 600억원 적자…4년 만에 면세점 철수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미래 세대 물려줄 100년 기업 만들자”
두산그룹이 면세점 사업 진출 4년 만에 철수를 선언했다. 두산은 10월 29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면세점 사업권을 반납하고 동대문 두타면세점 영업을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식 영업 정지 일자는 내년 4월 30일이다. 두산 측은 사업권 반납 후 세관과 협의해 영업 종료일을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자리 잡은 두타면세점은 최근 3년간 600억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6년(-477억원)과 2017년(-139억원) 2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해 흑자 전환(10억원)됐다. 한편 두산은 면세 사업장의 사업·인력을 타사업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일부 사업자에게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cwy@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각사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9호(2019.11.04 ~ 2019.11.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