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메모리 가격 반등·5G 폰 시장 확대 전망
-플렉시블 OLED 패널도 수요 급증 예상 [한경비즈니스=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2019 상반기 가전·전기전자 부문, LCD·디스플레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2019년 메모리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 등 매크로 이슈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악화됐다. 기업의 투자가 줄면서 고객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고 높은 재고 수준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은 연초 대비 절반가량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초 이후 각각 30%, 33%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 반도체 업황은 메모리 제조사의 보수적 투자에 따른 제한적 공급 성장과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과 서버 수요 증가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특히 2020년 전 사업부의 고른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 업종의 최우선 추천주다. 현 시기는 삼성전자의 주가 선행성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으로, 2020년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출 때로 판단된다.
삼성전자의 2019년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급락, 무선사업부 수익성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53% 하락한 27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반면 2020년 실적은 메모리 가격 반등,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 QLED(퀀텀닷디스플레이) TV 점유율 확대 등으로 2019년 대비 45% 성장한 40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주가 선행성을 고려해야 하는 시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현재 전 제품 영역 수요(수요 강도 : 스마트폰>PC>서버)가 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반도체 재고가 연초 대비 50% 감소(D램 10주→5주, 낸드 9주→4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낸드 평균 판매 단가(NAND ASP)는 모바일의 512GB 탑재 비율이 30%로 확대되고 PC SSD(Solid State Drive) 수요가 전년 대비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2019년 마이너스 50.9%에서 2020년 15.5%로 상승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0년 공급이 제한적(Bit growth : 2019년 추정치 +49% vs 2020년 추정치 34%)인 상태에서 ASP 상승이 낸드 부문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0년 낸드 영업이익은 8조5000억원으로 전년(2247억원) 대비 큰 폭의 증가가 기대된다. 반도체 부문(2020년 추정치 24조5000억원, D램 14조4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낸드 영업이익 비율은 2019년 2%에서 2020년 37%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5G 스마트폰 시장은 3억 대 규모로 예상되며 글로벌 스마트폰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5G 스마트폰 시장의 확장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무선사업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우선 반도체는 5G 모바일 D램 평균 탑재량이 7GB로 예상돼 2019년 평균 스마트폰 탑재량인 4.6GB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평균 탑재량 증가로 모바일 D램 수요가 견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또한 2019년 대비 성장이 기대된다. 2020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은 중국 업체의 본격 가동으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안정된 제품 품질을 바탕으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5G폰 출시를 대폭 확대하며 초고속 영상에 최적화한 플렉시블 OLED 패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19년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는 스마트폰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중저가 라인업 확대와 마케팅 비용 확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2020년 영업이익은 10조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5G 스마트 폰 출하량은 2019년 1300만 대에서 2020년 8000만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0호(2019.11.11 ~ 2019.11.17) 기사입니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