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부정적인 생각이 인간의 보편적인 특징이라고?…우리 안의 긍정 스위치를 켜라

[서평] 올해가 가기 전에 부정적인 나를 바꾸고 싶다면
◆생각이 바뀌는 순간 : 긍정을 이끌어내는 스위치
캐서린 A. 샌더슨 | 최은아 역 | 1만6000원

[한경비즈니스= 최경민 한경BP 출판편집자]나는 왜 매사 부정적일까. 타고난 예민함,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불안증과 같은 우울한 성향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걸까. 이런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그런 속내를 숨긴 채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조금 위안이 된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앤 라모트 씨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의 내면과 다른 사람의 외면을 비교하려고 하지 말라.”


이렇듯 부정적인 기질이 어느 한 사람의 특징이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특성이라는 것을 안다면 이런 의문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놀라운 긍정의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분명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런 성향을 바꿀 수 없는 것인가. 이에 대해 타고난 성향은 바뀌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라며 부정적인 성향을 바꿀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 있다. 바로 캐서린 A. 샌더슨 애머스트 매사추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쓴 ‘생각이 바뀌는 순간’이다. 그에 따르면 일종의 직관인 생각 습관이 작동하는 원리만 알면 아주 쉽게 부정 성향의 사람도 긍정 성향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최근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르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순간을 떠올려 보자. 업무상의 트러블, 돈 문제나 인간관계, 교통 체증과 같은 일상적인 일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떠올리는 것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대처해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우리는 생존과 관계없는 작은 일 혹은 생길지도 모를 어떤 일에 대비하며 이 부정적인 생각 스위치를 1년 내내 켜둔다.


반면 초원의 얼룩말은 어떨까. 얼룩말도 맹수에게 쫓기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온 신경을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데만 집중한다. 맹수를 따돌리고 난 뒤에는 더 이상 그 일에 대해 생각하거나 후회하지 않는다. 앞으로 다가올 가뭄이나 또 다른 위협에 대해 미리 걱정하며 불안해하지도 않는다.


“앞뒤가 꽉 막힌 막다른 골목에 서 있을 때 모든 수단을 동원해 출구를 찾아낼지, 그대로 있을지는 스스로가 결정할 일이다. 불편함, 곤란한 상황, 크고 작은 장애물은 우리 삶의 일부다. 이런 문제들은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다. 그러나 그 일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은 통제 가능하다.” (본문 중에서)


바로 얼룩말과 인간이 다른 것이 이 지점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대신 온 힘을 다해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그대로 휩쓸려갈 것인지, 생각을 통제해 현명하게 늪 속에서 빠져나올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 책에는 여러 상황에서 생각을 현명하게 통제하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담겨 있다.

프린스턴 리뷰 선정 미국 최고의 교수이자 긍정 심리학의 권위자인 샌더슨 교수의 이 연구는 긍정 심리 분야의 연구들이 효용성 있는 결과를 증명하고 있는 시점에서 결과를 집약해 분석하고 과학적인 노하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부정적인 나를 바꾸고 싶은 사람, 부정적인 생각 습관을 끊어내고 싶었지만 막막했던 사람들에게 스위치를 켜고 끄듯 아주 간단하게 ‘나’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노하우를 제시해 준다. 결과적으로 내 삶을 둘러싼 모든 상황들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0호(2019.11.11 ~ 2019.11.1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