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19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 베스트 증권사 대상]
-하나금융투자, 18개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 1위
-법인영업과 협업 ‘업계 최고’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리서치센터(1위)와 법인영업 부문(1위)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베스트 증권사’ 대상 자리를 되찾았다. 2019년 상반기 조사에서 신한금융투자에 왕좌를 내줬지만 탈환에 성공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배출한 증권사도 하나금융투자다. 총 36개 부문 중 18개 부문에서 15명(2관왕 3명, 1개 팀 포함)이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유일한 팀제 평가 부문인 스몰캡 1위도 하나금융투자 코스닥벤처팀의 몫이었다. 2위를 차지한 부문도 8개나 된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법인영업실은 물론 홀세일본부 등 사내 모든 조직과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IT 분야 약점 극복…반도체 부문 1위
하나금융투자, 28억 자문 수수료 거두며 ‘돈 버는 리서치’로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조용준 센터장의 지휘 아래 기업분석실(김홍식 실장), 코스닥벤처(이정기 실장), 자산분석실(김상만 실장), 글로벌리서치(황승택 실장)에서 68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섹터별 실시간 보고서를 쏟아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조사에서 기업 분석과 매크로·투자전략 모두 고른 성과를 냈다. 특히 기업 분석 분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새로운 얼굴들을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배출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우선 시가총액 비율이 가장 높은 반도체 부문에서 김경민 애널리스트가 처음으로 1위 자리를 꿰찼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8년 대신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로 옮긴 후 2년 만에 성과를 냈다. 김록호 애널리스트도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단말기 부문에서 첫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김 애널리스트는 전기전자·가전 부문에서도 2위에 오르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김현수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3위에 올랐다.

조 센터장은 “이들 애널리스트는 기관 세미나를 함께 다니면서 시너지를 내는 것으로 업계에서 유명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최강 IT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만큼 3인방의 맹활약을 계속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분석 분야 ‘터줏대감’들도 1위 자리를 지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홍식·박종대·윤재성·선민정·채상욱 애널리스트가 주인공이다. 경력이 비교적 짧은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레저 부문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매크로·투자전략 부문의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조사에서 투자 분석 부문의 최강 자리를 유지하는 등 더욱 강화한 전력을 보여줬다. 주식 전략·파생 부문도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채권 전략 부문은 상반기 1위 달성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성에 성공함으로써 탄탄한 입지를 과시했다.

나중혁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산 배분 부문 첫 1위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김경환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투자 전략-중국·신흥국 부문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조 센터장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가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을 비롯한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4년 전 취임 직후부터 리서치와 상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수시로 리서치센터를 방문해 애널리스트들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이 사장의 지원 아래 하나금융을 대표하는 ‘하나 중국 1등주펀드’, ‘4차 산업 1등주 펀드’를 출시해 지난해 연간 30%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28억원의 자문 수수료를 거두며 ‘돈 버는 리서치센터’로 변모해 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저금리 시대에 맞춰 해외 주식 리서치 역량을 바탕으로 한 하나금융 컬래버레이션 상품 ‘글로벌 리츠 펀드’를 오는 2월께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영업실, 기관에 최상의 서비스 제공
하나금융투자, 28억 자문 수수료 거두며 ‘돈 버는 리서치’로
‘베스트 증권사’ 대상은 리서치와 법인영업의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지할 수 있는 타이틀이다. 하나금융투자 법인영업실은 리서치센터와의 유기적 협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최종훈 하나금융투자 법인영업실장은 “리서치와 법인 간 친밀도는 업계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법인영업실은 리서치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기관투자가에게 연간 2000여 건에 이르는 탐방(IR 행사)과 8000여 건에 이르는 세미나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금융투자 법인영업실은 또한 ‘책임감과 자율성’을 그 무엇보다 강조한다. 외부 영업이 대부분인 법인영업의 특성상 ‘현장에서 회사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을 강조하는 등 자율적 권한을 갖고 업무를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 실장은 “6년째 1위권을 지키는 강한 리서치와 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WM센터(자산관리)의 영업망을 통한 컬래버레이션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법인영업실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클럽1 WM센터, 하나은행 등과 함께 자사주 취득 처분, 블록딜, 메자닌 발행과 중개 영업을 주도하고 있다. 또 공모 시장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영업 다변화의 일환으로 일반 기업, 벤처캐피털, 신기술 사업 금융에 대한 영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진국 사장은 하나금융투자 법인영업실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신년사에 “더 명확한 목표 수립과 더 적극적인 생존 전략, 강한 조직 사랑과 열정, 컬래버레이션의 불꽃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각오로 투구의 끈을 바짝 조여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es@hankyung.com

[2019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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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2020년 한국·중국 주가 15% 상승…상반기에 기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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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하나금융투자, 28억 자문 수수료 거두며 ‘돈 버는 리서치’로
-최우수상 : 신한금융투자, ‘폭 넓히고 깊이 더하다’…신뢰받는 리서치로
-우수상 : NH투자증권, ESG분석·FICC 포럼 등 시장 트렌드 이끌어
-리서치 혁신상 : KB증권, 리서치에 디지털을 결합한 ‘미래형 리서치센터’
-골든불상 : 유안타증권, 똘똘 뭉친 ‘샤크 패밀리’의 ‘차별화 전략’ 통했다
-2019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부문별 순위표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9호(2020.01.13 ~ 2020.01.1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