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기업]

◆SK그룹, 낡은 이름 버리고 ‘딥체인지’…계열사 사명 바꾼다

SK그룹, 낡은 이름 버리고 ‘딥체인지’…계열사 사명 바꾼다 外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낡은 이름으로는 ‘근본적인 변화(딥체인지)’를 꾀하기 힘들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지적에 따라 SK그룹 계열사가 사명 변경 작업에 들어갔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0차례 동안 진행된 내부 구성원과의 행복 토크를 통해 사명 변경의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경기 이천포럼에서도 “기업 이름으로 OO에너지·OO화학 등을 쓰게 되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기 힘들다”며 “과거엔 자랑스러운 이름이었지만 지금은 사회적 가치와 맞지 않을 수 있고 환경에 피해를 주는 기업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SK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현재 내부적으로 사명 변경 후보군을 공지하고 의견을 수렴 중인 상황이다. 컨설팅 회사 등을 통해 변경할 사명 후보군을 3~4개 받았고 이를 사내 게시판 등에 올려 임직원에게 의견을 묻고 있다.

SK그룹 각 계열사는 기업명에서 업종을 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처럼 회사의 지향점과 가치, 비전 등을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SK텔레콤·SK종합화학·SK인천석유화학·SK브로드밴드 등이 사명 변경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7일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0’ 현장 간담회에서 사명 변경 의지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 사명에서 ‘텔레콤’을 떼고 ‘SK하이퍼커넥터’ 등으로의 변경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SK하이닉스처럼 사명의 존재감이 크거나 SK가스와 같이 본업이 전부인 회사는 당분간 현재 회사 이름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SK그룹은 각 계열사 사명이 바뀌더라도 그룹 기업 이미지(CI)는 변경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 업계 최초로 AI 활용해 보험금 지급 심사
SK그룹, 낡은 이름 버리고 ‘딥체인지’…계열사 사명 바꾼다 外
한화생명이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험금 지급 심사를 진행한다. 한화생명은 가입자가 청구한 보험금에 대한 지급 여부를 AI가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클레임 AI 자동 심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월 15일 발표했다.

국내 보험사들 가운데 지급 심사에 AI를 쓰는 것은 한화생명이 처음이다. 삼성화재와 교보생명 등은 보험 가입 단계의 계약 심사 업무에서만 AI를 적용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과거 3년간 보험금 청구 데이터 1100만 건을 활용해 3만5000번의 학습 과정을 거쳐 스스로 보험금 지급 결정과 관련한 규칙을 만들고 지급·불가 등의 의사 결정을 내리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에 적용된 AI는 보험금 지급 여부를 판정하기 쉬운 단순 청구 건은 직접 처리한다. 다만 정밀한 판단이 필요하거나 보험 사기가 의심되는 청구 건은 직원에게 넘긴다. 한화생명은 우선 전체 보험금 청구의 25%에 AI 자동 심사를 도입할 예정이다. 점차 그 비율을 높여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5년간 약 10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AI 보험금 지급 시스템으로 자동 심사율이 높아지면 기존 심사 인력들이 난이도가 높은 심사 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고객은 신속한 보험금 수령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중국 관광객에 위챗페이 서비스 개시
SK그룹, 낡은 이름 버리고 ‘딥체인지’…계열사 사명 바꾼다 外

미래에셋대우가 중국의 모바일 간편 결제 플랫폼인 위챗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위챗페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했다고 1월 15일 발표했다. 위챗페이는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기반으로 가입자 11억 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 모바일 간편 결제 플랫폼으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6월 증권업계 최초로 전자 지급 결제 대행(PG) 사업 등록을 마친 바 있다. 이후 텐센트와 공식 협약을 체결하며 위챗페이 국내 출시를 준비해 왔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은 동대문 등을 중심으로 연내 1만 개 이상 가맹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미국 5G 통신망 설계 회사 인수
SK그룹, 낡은 이름 버리고 ‘딥체인지’…계열사 사명 바꾼다 外

삼성전자가 미국의 이동통신 망설계 및 최적화 전문 기업인 텔레월드 솔루션즈를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텔레월드 솔루션즈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월 14일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02년 설립된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효율적인 네트워크 장비 설계를 도와주는 회사다. 북미 시장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에 따라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5G는 4G 이동통신(LTE)에 비해 활용하는 주파수와 기지국이 다양하고 망구조가 복잡한 것이 특징이다.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장비 위치를 최적화하는 게 중요한데 텔레월드 솔루션즈는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세렌스와 손잡고 차량용 음성 인식 솔루션 개발
SK그룹, 낡은 이름 버리고 ‘딥체인지’…계열사 사명 바꾼다 外

LG전자가 차량용 음성 인식 솔루션 업체인 미국 세렌스와 손잡았다. LG전자는 ‘웹OS 오토’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 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에 적용할 음성 인식 솔루션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월 14일 발표했다. 웹OS 오토는 리눅스 기반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다. 커넥티드카에 특화된 서비스를 지원한다. 시스템온칩부터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현재 웹OS 오토의 개방형 생태계에 참여 중이다. 세렌스는 차랑용 음성 인식 분야에서 20년 이상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현재까지 3억 대 이상의 차량에 세렌스 솔루션을 적용한 바 있다.

◆LG유플러스, 구글과 AR 콘텐츠 공동 제작 나서
SK그룹, 낡은 이름 버리고 ‘딥체인지’…계열사 사명 바꾼다 外

LG유플러스가 구글과 함께 증강현실(AR) 콘텐츠 제작과 글로벌 공급을 위해 손잡았다고 1월 12일 밝혔다. 양 사의 AR 콘텐츠 협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월 7일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0’에서 이뤄졌다. 양 사는 지난해 가상현실(VR) 콘텐츠 분야에서 협력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AR로 협력 분야를 넓히기로 했다. 양 사는 AR 콘텐츠를 활성화하기 위한 펀드에 공동 출자하기로 했고 콘텐츠 제작과 공급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특히 구글은 LG유플러스와 공동 제작한 3차원(3D) AR 콘텐츠를 검색 서비스를 통해 모든 이용자가 볼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미국에 CDO 연구소 개설
SK그룹, 낡은 이름 버리고 ‘딥체인지’…계열사 사명 바꾼다 外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바이오의약품수탁개발(CDO)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월 15일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는 현지에서 바이오 벤처가 모여 있는 베이에리어에 사무실을 마련한다. 임상 단계의 후보 물질을 개발해 소량 생산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설립 초기 수십 명 정도의 연구 인력들을 채용할 예정이고 향후 인원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과 중국에도 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

◆한국전력, 전통 시장에 5년간 285억원 지원 결정
SK그룹, 낡은 이름 버리고 ‘딥체인지’…계열사 사명 바꾼다 外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전통 시장의 에너지 효율 향상, 환경 개선, 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올해부터 5년간 28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6월 종료 예정인 전통 시장 전기요금 특례 할인에 대한 보완책이다. 한전은 전국 1450여 개 전통 시장에 맞춤형 지원을 한다고 1월 16일 발표했다. 한전의 고유 사업과 연계한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세 개 분야에 연간 57억원씩 지원하는 게 골자다. 이를 통해 한전은 전통 시장 개별 점포의 발광다이오드(LED) 전등 교체, 전동기 교체, 고효율 냉장고·냉난방기 구입비 등을 지원하며 전기요금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통 시장 내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와 배전 설비 정비를 지원하고 공용 주차장에 전기차(EV)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도 지원한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1호(2020.01.27 ~ 2020.02.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