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올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66.7% 증가 전망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 실적 개선도 호재
카카오, ‘신의 한 수’ 톡비즈보드로 실적 ‘쑥쑥’
[한경비즈니스=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2019 하반기 인터넷·소프트웨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활용한 광고 매출이 본격화하며 이익 성장이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몇 년간 투자했던 자회사들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본업인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광고 사업에서 매출 성장이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2020년 매출액 3조5900억원(전년 대비 17.0% 증가), 영업이익 3293억원(전년 대비 66.7% 증가)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부터 이익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지만 카카오톡의 트래픽을 활용한 광고 매출은 2020년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2019년 카카오톡 채팅 탭에 한 줄로 나타나는 톡비즈보드 광고를 시작했다. 5월부터 테스트를 진행했고 10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톡비즈보드는 카카오톡 내 트래픽이 가장 높은 탭이다. 45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플랫폼 수익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다. 작년 3분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2019년 연간 500억원(3분기 이후 실적 반영), 2020년 149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실적 성장이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톡비즈보드는 노출 빈도가 상당히 높아 광고주의 주목을 끌고 있다. 카카오톡의 여러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톡비즈보드 광고는 상품을 광고함과 동시에 카카오의 쇼핑 사이트와 연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머스 매출 상승과 카카오페이의 거래 대금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플러스친구, 챗봇 등과 연동한 다양한 카카오톡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한 광고 마케팅 툴로 자리 잡을 것으로 판단된다.

◆카카오페이 거래 대금 45조원 돌파 추정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지·카카오M 등 자회사의 실적 개선 역시 전체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핀테크 영역은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바로증권·보험사 설립으로 이어지는 공격적 행보가 긍정적이다. 이미 2019년부터 흑자로 돌아선 카카오뱅크는 카카오의 1대 주주 등극과 유상 증자 완료로 여신과 수신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지분법 손익에도 의미 있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거래 대금이 45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파른 성장세와 오픈 뱅킹 도입에 따른 수수료 절감 효과, 바로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가능성, 삼성화재와의 디지털 손해 보험사 설립 등이 예정돼 있어 적자 폭 축소와 사업 다각화가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웹툰 유통, 지식재산권(IP) 확보, 콘텐츠 제작, 연예 매니지먼트로 이어지는 콘텐츠 영역에서의 밸류 체인 확보도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카카오페이지의 거래 대금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0년에도 동남아와 해외 공략이 가속화하며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2차 저작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가 기존에 확보한 IP를 활용해 드라마와 영화 제작도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카카오M이 드라마 제작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M이 보유한 연예 매니지먼트까지 본격 활용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3호(2020.02.10 ~ 2020.02.1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