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20 파워 금융인 30]
-자산 관리 급성장…‘디지털 혁신’이 밑바탕
[파워 금융인 30] 박정림 KB증권 사장, 지난해 고객자산 30조 돌파 견인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KB증권은 지난해 핵심 사업의 시장 지배력 강화, 신규 사업의 전략적 육성, 디지털 혁신의 중점 추진을 목표로 모든 부문에서 업계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노력은 성과로 이어졌다. KB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29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2%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핵심 사업인 자산관리(WM) 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가 그 배경이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 경쟁력 강화 ‘총력’
[파워 금융인 30] 박정림 KB증권 사장, 지난해 고객자산 30조 돌파 견인
박정림(57) KB증권 사장이 이끄는 WM부문은 지난해 자산관리 영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그 결과 고객 자산이 작년에만 5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30조원을 돌파했다.

KB증권은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난 한 해 동안 글로벌 투자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우선 해외 주식 거래의 편의성을 개선한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 1년간 11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아 해외 주식 저변 확대에 일조했다. 글로벌원마켓은 한국·미국·중국·홍콩·일본·베트남 등 글로벌 6대 시장 주식에 투자할 때 환전 없이 원화로 국내 주식을 매매하는 것처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KB증권은 또한 높은 투자 매력을 자랑하는 베트남 시장에 주목해 ‘베트남 시장 특화 증권사’를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브라질 국채 적립식 매수 서비스, 해외 투자 관련 전국 순회 세미나 등 고객 자산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

박 사장은 “글로벌 투자 자산은 점차 고객의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환전 없이 원화로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글로벌원마켓 서비스를 비롯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글로벌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KB증권이 지난해 발행 어음 3호 사업자로 금융 당국의 인가를 받으며 출시한 ‘KB 에이블(able) 발행 어음’은 작년 12월 초 연간 발행 목표치인 2조원을 조기 달성했다. 지난해 6월 3일 판매 개시한 1회 차 원화 5000억원은 하루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발행 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증권사 중 단기 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만 발행할 수 있는 상품이다. KB증권은 발행 어음 상품을 고객 자산 증대와 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차별화한 자산 관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 도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오픈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비대면 투자 일임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종이 없는 창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자산 관리 영업의 디지털화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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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6호(2020.02.29 ~ 2020.03.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