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20 파워 금융인 30]
-지난해 순이익 84.3% ‘껑충’ 업계 최고 증가율
[파워 금융인 30]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자기자본 4조원 ‘초대형 IB’ 도약 이끈다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맞설 수 있는 빅5 기반 구축’이라는 전략 목표와 ‘정체를 넘어 정상을 향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력투구했다. 그 결과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에서 국내 여덟째 종합 금융 투자 사업자(종투사)로 지정받는 데 성공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84.3% 증가한 280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포인트 증가한 8.4%, 하나금융그룹 내 이익 기여도도 5.8%포인트 늘어난 11.6%를 기록하는 등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과 11월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통해 하나금융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를 바탕으로 IB와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 중심의 영업 확대 전략에 집중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하나금융투자가 보여준 업계 최고의 성장성에 주목해 최근 이사회를 열고 4997억원의 추가 증자를 결정했다”며 “3월 말 증자가 마무리되면 하나금융투자는 자기자본 4조원의 ‘초대형 IB’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 관리 명가’ 재건 위해 ‘홀테일 강화’ 특명
[파워 금융인 30]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자기자본 4조원 ‘초대형 IB’ 도약 이끈다
이진국(64)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2016년 취임 이후 ‘3S 정신’의 몽골 기병의 경영 리더십을 보여주며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이 사장은 그룹 컬래버레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원(One) IB’와 ‘원(One) WM’ 전략을 시행 중이다. 증권 중심의 IB 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구성하는 한편 은행 중심의 복합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복합 점포 확대와 연계 영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자산관리(WM)와 IB·연금 신탁 부문 등 각 영업그룹장을 하나은행과 겸직하도록 했다.

이 사장은 또한 IB 부문의 강점인 대체 투자 분야를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 관련 본부와 부서들을 확대 개편했다. 지난해 약 130명의 전문 인력을 수시 채용해 부동산은 물론 인프라 관련 투자(북유럽 신재생에너지, 영국 고속도로, 북미 발전소 등)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하나금융투자는 또한 지난해 공모주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도 천보와 웹캐시 등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며 기업공개(IPO) 주관 6위로 순위를 전년보다 네 계단 상승시켰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도 주요 언론사와 기관투자가 평가에서 4년째 1위를 달성하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 사장은 “리서치센터가 증권사 내 비용 부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이 사장은 “2020년을 ‘자산 관리 명가’ 재건의 원년으로 삼고 중소·중견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홀테일(홀세일+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초대형 IB 지정을 통해 2022년 자기자본 5조원, 연간 순이익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비전 2255’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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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6호(2020.02.29 ~ 2020.03.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