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20 파워 금융인 30]
-기업금융 대출 100조원 돌파
[파워 금융인 30] 지성규 하나은행 행장, ‘글로벌·디지털’을 성장 축으로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취임 1년이 된 지성규(57) 하나은행장은 글로벌과 디지털을 핵심 성장 축으로 하나은행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취임 때부터 하나은행을 데이터 기반 정보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 행장은 30년 은행 경력의 절반을 홍콩과 중국에서 보낸 ‘중국통’이다.

오랜 해외 근무 경험을 통해 습득한 풍부한 글로벌 감각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하나은행의 ‘글로벌 2540(2025년까지 그룹 이익의 40%를 해외에서 달성)’ 비전 달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 글로벌 사업, 신남방 집중 공략

하나은행은 2019년 글로벌·디지털·기업투자금융(CIB)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24개국 188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 중인 하나은행은 네트워크 확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지분 투자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채널을 확대하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인도네시아 법인이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현지에서 디지털 뱅크 사업 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현지에서 구축한 사용자 베이스와 브랜드 역량,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해 디지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이익 비율의 40%를 달성할 계획이다.
[파워 금융인 30] 지성규 하나은행 행장, ‘글로벌·디지털’을 성장 축으로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중 하나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에 투자를 완료해 2대 주주 지위를 취득했다. 이는 베트남 은행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하나금융의 리스크 관리 기법과 개인 금융 관련 노하우를 BIDV에 전수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신남방 국가 중심의 전략적 투자 기회를 탐색할 계획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이미 진출한 해외 네트워크와 국내 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CIB 부문에서는 지난해 소재·부품·장비 업종 중심의 생산적 금융 확대 지원과 우량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혁신 금융을 추진해 기업 원화 대출 100조원을 돌파했다. 중소기업 대출 신규 고객 수가 전년 대비 17.1% 증가하는 등 자산과 고객 수 모두 기록적으로 성장했다.

또 글로벌 IB 부문의 조직 강화를 통해 전년 대비 44.6% 성장한 393억원의 이익 증가를 실현했다. 한온시스템 인수금융 등 빅딜을 유치해 낸 효과다.

지 행장의 주도 아래 은행권 최대 과제인 디지털 전환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 행장은 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경기·서울 신용보증재단 등 비(非)금융권 업체와 협업하는 차별화된 디지털 전략을 펴고 있다.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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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6호(2020.02.29 ~ 2020.03.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