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2020 파워 금융인 30]
-‘디지털 KB’ 이끄는 선봉장

[파워 금융인 30] 허인 KB국민은행 행장, 혁신금융으로 리딩뱅크 위상 다진다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허인(59) KB국민은행장은 시중은행장 중 첫 1960년대생 젊은 은행장으로 취임 때부터 주목받았다. 허 행장은 장기신용은행에서 뱅커 생활을 시작한 후 1998년 장기신용은행이 구 국민은행과 합병되면서 국민은행에서 기업금융 실무는 물론 영업과 함께 여신 심사와 경영 기획 업무를 두루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허 행장은 다양한 조직을 거치며 습득한 탁월한 영업력과 조직 관리 리더십,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젊은 감각으로 KB국민은행(이하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 취임부터 주목받은 60년대생 젊은 행장

허 행장은 2018년 말 KB금융지주 인사에서 KB금융지주의 디지털혁신부문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2019년 연임에도 성공했다. 은행을 넘어 KB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과 정보기술(IT), 데이터 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 사령탑을 맡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등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전과 리더십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은 허 행장 취임 이후 디지털 경쟁력의 실질적인 혁신에 주안점을 두고 다양한 디지털 전략을 펴고 있다.

허 행장은 2018년 11월 ‘KB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선포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조직으로의 본격적인 대전환을 선언했다. 허 행장의 최대 관심사는 금융권 최대 화두인 ‘디지털’이다.
[파워 금융인 30] 허인 KB국민은행 행장, 혁신금융으로 리딩뱅크 위상 다진다
올해 1월 신년사를 통해 허 행장은 “2020년은 KB의 ‘3대 디지털 전환’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오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2월 차세대 전산 ‘더 케이(The K) 프로젝트’의 영업점 오픈을 시작으로 KB의 혁신적 디지털 인프라들을 10월까지 하나씩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것이다. 먼저 영업점은 디지털 서식 기반의 종이 없는 창구인 디지털 창구를 도입했다. 태블릿 모니터 서식 작성으로 고객이 창구 업무를 더 쉽고 빠르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 양질의 금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허 행장은 갈수록 비대면 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현실을 반영해 비대면 채널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국민은행의 대표적 비대면 플랫폼인 ‘리브 시리즈’는 출시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공인인증서나 기타 보안 매체 없이도 간편송금·대출·외환·결제·선물하기 등의 다양한 금융 생활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2016년 6월 출시된 이후 최근 가입자가 450만 명을 돌파했다.

허 행장은 올해 국민은행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업 모델 혁신을 통해 리딩 뱅크로서의 지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투 트랙 전략을 펼 예정이다.

신흥 시장에서는 소액·중소기업 대출(MSME)과 디지털 뱅킹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선진국 시장에서는 기업투자금융(CIB)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글로벌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 계획이다.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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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6호(2020.02.29 ~ 2020.03.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