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세르 CEO는 배럴당 30달러 수준의 유가도 ‘편안하다’면서 초저유가가 장기간 지속하는 것을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람코의 칼리드 알다바그 최고재무책임자(CFO) 또한 “배럴당 30달러의 유가는 경영에 큰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거들면서 “현재 유가로도 투자자의 기대와 약속한 배당금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나세르 CEO는 원유 생산 능력을 하루에 1300만 배럴로 늘리는 것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하루 1200만 배럴 생산을 유지하는 것에는 추가 자본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아람코의 지난해 순이익이 저유가와 생산 감소로 20.6%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2018년 아람코의 순이익은 1110억 달러였지만 지난해에는 881억 달러로 축소됐다. 아람코는 OPEC+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이 증산에 나서 유가가 낮아진 것과 함께 정제 마진 악화, 산유량 감소 등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지난해 아람코는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 732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지급했고 아람코는 올해 배당 규모로 750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가디언
“한국, 코로나19 사태에 침착하게 대응 중”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법에 대해 “사재기 없이 침착하게 대응 중”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3월 18일 차를 타고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의 사례도 소개했다.
또 한국 당국이 약 25만 명을 검사했고 이는 미국보다 무려 5배 많은 규모라고 지적했다. 감염된 사람들이 동선을 공개하는 스마트폰 알림은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
호주 콴타스항공, 직원 3분의 2 휴직 결정 호주 콴타스항공이 3만 명의 직원 중 3분의 2를 휴직하도록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월 19일 보도했다. 콴타스항공은 호주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방침에 따라 모든 국제선 운항을 중단하고 직원 3만 명 중 2만 명을 휴직에 들어가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경영진과 이사회 구성원들은 임금을 반납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에 돌입했다. 다른 항공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루프트한자는 763대의 항공기 중 700대가 발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
프랑스 정부, 대기업 ‘국유화’ 가능성 언급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3월 17일 원격 기자 회견을 열고 “프랑스의 대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정 투입이나 국가의 지분 인수가 될 수도 있다. 필요하다면 ‘국유화’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NHK
일본 부총리, ‘저주받은 올림픽’ 실언에 “의도 없다”며 해명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올림픽이 40년마다 취소되는 저주를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중앙통신
대만, 기준금리 사상 최저로 인하
대만 중앙은행이 3월 19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기준 금리를 1.125%로 0.250%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 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종전 1.375%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1.125%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로 빚어진 ‘차이나 충격 대책’으로 금융 완화를 진행하던 2016년 6월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9호(2020.03.23 ~ 2020.03.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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