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선임…세대교체 공식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으며 세대교체를 공식화했다.

현대차는 3월 19일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정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의장직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1년 만에 의장직을 내려놓기로 하면서 정 수석부회장의 승계는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져 왔다. 정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 임원으로서 회장직을 유지한다.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이기도 하다.

80대 고령인 정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아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키워 냈지만 최근 수년간은 이사회 회의 참석률이 0회로 공식 행보는 거의 하지 않았다.

현대차 이사회는 지난 2월 정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정 수석부회장에게 현대차그룹의 지휘봉을 넘기는 과정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주총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책임 경영을 강화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9호(2020.03.23 ~ 2020.03.2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