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이용자 900명이 뽑은 베스트 모바일 뱅킹 앱 : 국민은행 'KB스타뱅킹']
[KB스타뱅킹]보안카드도 OTP도 필요없다…회원 1560만 명 돌파의 비결
보안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OTP)가 필요 없다.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다른 은행의 계좌 조회와 이체는 물론이고 다른 은행에 흩어져 있는 잔액을 한 번에 모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KB스타뱅킹’은 사람 중심의 디지털 금융을 지향한다.

KB스타뱅킹은 시중 은행 앱 중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월 회원 수 1560만 명, 월간 이용 고객 수(MAU, 앱애니 기준)는 668만 명에 달한다. KB스타뱅킹이 이처럼 많은 이용자를 모을 수 있던 이유가 몇 가지 있다. 특히 지난해 KB스타뱅킹에 3가지 큰 변화가 있었다.

먼저 2019년 7월에 공인 인증서를 대신할 수 있는 ‘KB모바일인증서’를 출시했다. KB모바일인증서를 발급하면 고객이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회원 가입부터 신규 상품까지 모바일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보안카드나 OTP 없이 계좌 이체가 가능하고 유효 기간이 없어 인증서를 재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KB모바일인증서는 공인 인증서를 대체하는 인증 수단으로 출시한 지 7개월 만에 이용 고객이 250만 명을 돌파했다.

높은 보안성도 주목할 만하다. KB모바일인증서는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소프트웨어 보안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 ‘신뢰된 실행 환경(TEE)’이라는 별도 독립된 보안 영역에 인증서가 자동 저장되는 방식으로 보안성을 극대화해 신뢰성을 높였다.

KB모바일인증서의 돌풍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계좌만 보유한 기존 고객이 KB스타뱅킹을 통해 인터넷 뱅킹에 가입한 사람이 하루 평균 10.7명에서 443명으로 41.4배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KB스타뱅킹의 ‘오픈 뱅킹’ 서비스 역시 편리함에 초점을 맞췄다. KB스타뱅킹의 오픈 뱅킹 조회와 이체는 KB국민은행 계좌와 동일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어 출시 초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앱에 로그인해 KB국민은행 계좌를 조회하고 ‘다른 은행’을 선택하면 은행권에 보유하고 있는 모든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모든 거래 수수료는 무료다.

여러 계좌에 흩어져 있는 돈을 한 계좌로 모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KB스타뱅킹의 ‘잔액 모으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5개의 다른 은행 본인 명의 계좌에서 KB국민은행 계좌로 한 번에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

잔액 모으기를 예약하면 카드 결제일, 급여일, 자동 이체일 등에 맞춰 잔액 모으기를 예약할 수 있어 등록해 놓으면 연체나 미납 없이 더 촘촘하게 자금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다.

오픈 뱅킹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산 관리 앱인 ‘KB마이머니’를 통해 다른 은행 계좌 자산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오픈 뱅킹으로 등록한 다른 은행 계좌는 물론 카드·증권·보험 심지어 국세청까지 총 85개 기관의 자산을 통합해 보여주고 진단도 해준다.

◆이용자 평가 들어보니‘인터페이스 직관적이지만 앱이 느려요’

한경비즈니스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랭킹’ 조사에서 150명의 KB국민은행 이용자는 KB스타뱅킹 앱의 편리성을 높게 평가했다. 계좌 이체를 빠르고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고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KB국민은행이 모바일 뱅킹 앱 서비스 개편을 진행한 2019년 이전과 이후의 기능 차이를 느끼는 이용자들도 많았다. 이용자들은 2019년 이후 불편한 점이 많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오픈 뱅킹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앱 이용률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KB스타뱅킹의 실사용자 수는 오픈 뱅킹 이전인 작년 9월 637만 명이었지만 2020년 1월 말 기준 668만 명으로 30만 명 이상 증가했다(앱애니 기준).

이용자가 꼽은 단점 중에서는 파생 앱이 많고 앱 반응 속도가 느리다는 평이 가장 많았다. KB국민은행 앱은 ‘스타뱅킹’ 계열과 ‘리브’ 계열로 나뉘어 있다. 이용자들은 ‘특별한 기능 차이가 없다면 앱을 하나로 통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이용자들은 ‘앱을 시작하거나 이용 중 반응이 느린 경우가 많다’며 ‘간혹 원하는 서비스를 찾을 때 검색이 안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용자가 단어 입력 시 입력 단어에만 의존하지 말고 유사 항목을 제시해 주는 기능이 추가됐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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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2호(2020.04.13 ~ 2020.04.1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