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기업]
삼성전자, 코로나19에도 반도체 호조로 실적 선방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시장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평균)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월 7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것이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평균 예상치가 매출 55조1734억원, 영업이익 6조948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은 실적이다.

업계에서는 1분기에는 아직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데다 반도체 부분이 양호했고 스마트폰도 선방하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클라우드 등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서버 반도체 수요가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사업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받는 스마트폰과 TV 사업은 코로나19 사태로 고전했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견조한 수익성이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견인했다”며 “원격 접속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기업 고객들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 등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서버 D램과 SSD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2분기부터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반도체를 제외한 사업 부문 모두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S&P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관련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 압박이 확대되며 안정적인 메모리 반도체 실적이 부정적 영향을 전부 상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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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2호(2020.04.13 ~ 2020.04.1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