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이주의 한마디]
앤서니 파우치 “내년 1월까지 수억 개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가능”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내년 1월까지 수억 개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백신 개발에 12개월에서 18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앞당겨진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4월 30일자 NBC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은 백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행정부 내에 조직된 일명 초고속 작전팀의 일원”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1월까지 수억 개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1단계인 임상 시험의 초기 단계에 있다. 다음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면 우리는 백신이 효과가 있고 안전한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답을 얻을 때까지 백신 생산을 기다리기보다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생산을 시작한 뒤 실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생산을 확충해 ‘1월 시간표’를 맞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파우치 소장은 인터뷰에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조만간 렘데시비르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18개월 내에 나올 수 있다고 낙관한 뒤 이르면 9개월 이내에도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고 파우치 소장의 견해에 힘을 실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 월스트리트저널
- 코로나19 속 IT 공룡들, 1분기 매출 증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실적을 올렸다.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MS는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한 350억 달러(약 42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도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7.2% 증가한 177억 달러(약 21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리콘밸리의 최상위 기업들이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에 저항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 AP통신
- 아마존 해외 사이트 5곳 ‘악명 높은 시장’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해외 사이트 5곳을 가짜·위조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지정했다. USTR은 아마존의 캐나다·프랑스·독일·인도·영국 사이트가 ‘악명 높은 시장(notorious markets)’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가 지정하는 악명 높은 시장은 가짜·위조 상품이나 불법 복제한 해적판 콘텐츠를 판매하는 외국의 온라인·오프라인 장터를 말한다. USTR은 매년 이런 활동이 의심되는 시장을 지목해 그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 아이지웨이
- 화웨이 스마트폰, 중국 내 ‘애국 소비’로 판매량 증가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된 화웨이 스마트폰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애국 소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22% 감소했지만 화웨이만 유일하게 작년 동기보다 6% 증가했다. 반면 샤오미(-35%)·오포(-30%)·비보(-27%)는 판매량 감소 폭이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

◆ 블룸버그통신
- 징둥, 홍콩 증시 상장 추진…2.4조원 조달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돼 몸값이 640억 달러(약 78조원)에 이르는 중국 2위 전자 상거래 업체인 징둥(JD닷컴)이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시기는 오는 하반기로 예상되며 조달 금액은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교도통신
- 소프트뱅크, 2019 회계연도 10조원 적자 전망

일본 소프트뱅크의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적자가 9000억 엔(약 10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 4월 13일 발표한 7500억 엔의 적자 예상치보다 더욱 늘어난 것으로 위워크 투자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5호(2020.05.04 ~ 2020.05.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