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277호 (2020년 05월 18일)

[포스트 코로나 유망 비즈니스 22] 코로나19로 시작된 ‘언택트 헬스케어’ 전쟁…원격진료·웨어러블 등 주목

기사입력 2020.05.18 오후 04:02

[커버스토리 = 포스트 코로나 유망 비즈니스 22선]
- 07. 예방 의학

(왼쪽 사진) 지난 2월 명지병원 선별진료센터에서 실시한 원격진료 현장 모습.

(왼쪽 사진) 지난 2월 명지병원 선별진료센터에서 실시한 원격진료 현장 모습.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늦는다.’ ‘죽은 뒤에는 고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예측·예방 의학이 주목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언제, 어떻게, 어떠한 바이러스가 발생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평소 자신의 건강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특히 코로나19에서 나타났듯이 건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서 치사율의 차이가 크게 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이에 헬스케어 업종은 물론이고 정보기술(IT)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위험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제품과 상품들을 출시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 다양한 산업군에서 관련 상품과 서비스 출시

예측·예방 의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업종은 다양하다. 건강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과 건강 의료기기 제조 회사는 물론이고 안마의자 제조 회사, IT 기업, 보험회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예측·예방 의학을 전제로 한 상품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는 언택트(비대면) 헬스케어, 그중에서도 원격진료다. 환자와 의료진 간 혹은 환자 간의 접촉을 줄여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때문에 미국·영국·중국·유럽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원격진료가 크게 주목받았다.

이들 국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제한적으로 원격진료 시스템을 허용하고 있기는 했지만 코로나19로 확산세가 급증하자 서둘러 원격진료 서비스를 대폭 확대·적용했다. 원격진료를 통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를 빠르고 편하게 체크하기 위해서였다.

원격진료는 그동안 금기였던 한국 의료계에도 도입됐다. 코로나19라는 비상사태로 인해 보건복지부는 2월 22일부터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물론 원격진료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많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 정부는 원격진료 서비스 도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메디히어·굿닥·똑닥  등발 빠른 국내 스타트업들이 연이어 원격진료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다.

건강 관리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웨어러블 디바이스들은 유행에 민감한 얼리어답터의 장난감 혹은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액세서리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람들이 평상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관련 기업들도 좀 더 진일보한 서비스를 탑재한 기기를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R&D)에 한창이다.

의외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안마의자 업체도 예측·예방 의학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안마의자 1위 업체인 바디프랜드가 가만히 앉아서 안마만 받던 안마의자를 넘어 안마를 받는 동안 전신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알고리즘을 통해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5년간 메디컬 신기술, 사물인터넷(IoT), AI 기술 등을 안마의자 기능에 탑재하기 위해 R&D에만 52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업계 역시 예측·예방 의학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기 개발이 아닌 언택트 건강 관리 서비스를 통해서다.

우선 한화생명은 건강 관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헬로(HELLO)’를 통해 10년 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 나이를 보여준다.

교보생명도 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앱 ‘건강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IoT 기반으로 매일 걸음 수를 측정하고 이용자가 운동·영양·스트레스·음주·흡연 여부 정도를 입력하면 생체 나이와 건강 위험도를 평가해 준다.

신한생명의 ‘모바일 건강검진 정보 서비스’에선 건강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신체·혈관·신장 등 기능별 생체 나이를 측정하고 나이와 성별에 따른 건강 등수 정보를 제공한다. ABL생명은 간호사 출신 상담원과의 전화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cw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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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7호(2020.05.16 ~ 2020.05.2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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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5-19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