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제 1277호 (2020년 05월 18일)

[포스트 코로나 유망 비즈니스 22] 줄서는 맛집보다 ‘집밥’…‘프리미엄 가정간편식’ 각광받는 이유

기사입력 2020.05.18 오후 04:06

[커버스토리 = 포스트 코로나 유망 비즈니스 22선]
-05. 프리미엄 HMR

대형마트에 진열된 다양한 HMR 제품들.

대형마트에 진열된 다양한 HMR 제품들.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식(食)문화’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바깥 외출을 자제하게 되면서 식당이 아닌 집에서 식사를 즐기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자연히 ‘집밥’이 다시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현재 식품업계 내부에서는 이 같은 흐름에 주목하며 새롭게 출시할 신제품의 방향을 잡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과연 식품업계에서 전망하고 있는 향후 집밥 트렌드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무엇보다 큰 특징으로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의 확산을 꼽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 초저가도 인기 끌면서 ‘시장 양극화’ 관측 나와 


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 직접 재료를 사 집밥을 해먹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요리에서 오는 피로감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결국 이들 역시 반조리 제품인 ‘밀키트’ 또는 완제품으로 판매 중인 HMR에 눈을 돌려 소비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제품과 비교할 수 없는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고급 레스토랑의 맛을 구현해 낸 HMR이 크게 인기를 끌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유명 맛집을 찾아가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소비자들의 외식 트렌드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가성비’를 추구하고 있지만 때로는 자신이 원하는 ‘한 끼’를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추세였다. 한우 오마카세 등 고급 식당을 지향하는 ‘파인 다이닝’이 곳곳에서 문을 열고 인기를 끌었던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식당에 들어서는 것 자체가 꺼려지는 만큼 고급스러운 한 끼를 집에서 원하는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우로 만든 스테이크, 송로버섯을 넣은 파스타 등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고급스러운 맛을 담은 제품들이 향후 대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유명 맛집이나 셰프의 레시피를 담은 제품들도 지금보다 더 활발하게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 HMR과 함께 초저가형 제품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장기화되면 주머니 사정이 더 악화되면서 저렴한 값으로 승부하는 제품들에도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모호한 포지션에 있는 제품들이 사라지고 고가와 저가로 시장이 양분화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1인용 개식형(個食型)’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감염 위험에 따라 개인 접시에 음식을 덜어먹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포장을 간편하게 열어 혼자 먹을 수 있는 소용량 개식형 제품이다.

일각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무조건 ‘건강’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더 많이 찾게 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시금치나 버섯 등 채소 요리를 담은 제품군의 확대를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enyou@hankyung.com


[포스트 코로나 유망 비즈니스 22선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 [01. 병원 건설] 'K방역'의 최전선,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형 의료시설
- [02. 친환경 포장] 밀려드는 배송에 쌓이는 포장재들…'친환경 소재' 도입하는 유통기업들
- [03. 안티 바이러스 섬유] 세균 막는 원단으로 승부수 던진 패션업계
- [04. 반려동물 건강 용품] 산책 못하는 우리 콩이, 로봇으로 관리해 줄까
- [05. 프리미엄 HMR] 줄서는 맛집보다 '집밥'…'프리미엄 가정간편식' 각광받는 이유
- [06. 항균 강판] 바이러스 서식 억제하는 '항균 강판', 철강사 새 먹거리로
- [07. 예방 의학] 코로나19로 시작된 '언택트 헬스케어' 전쟁…원격진료·웨어러블 등 주목
- [08. 올인원 화장품] 짙어지는 눈 화장…수요 커진 '올인원 화장품'
- [09. 명상 산업] 불안감과 외로움, '명상'으로 이겨낸다
- [10. 스마트 건설 기술] 인공지능이 설계하고 로봇이 벽돌 쌓고…확산되는 스마트 건설
- [11. 라이브 커머스] 실시간 방송으로 경험하고 손가락으로 산다…판 커진 라이브 커머스
- [12. 자동차 온라인 판매] 자동차 온라인 판매 전환 가능성 주목할 때
-[13. 드라이브 스루] 배달의 민족? 이제 ‘드라이브 스루의 민족’
-[14. 인사조직 컨설팅] 조직 구성 슬림화되며 인력 관리도 ‘양보다 질’…성과로 증명 못 하면 도태
-[15. 텔레콘퍼런스] ‘만나야 예의’는 옛말…달라진 비즈니스 미팅 문화
-[16. 스마트 팩토리] 제조업 생산성 높일 ‘비밀병기’ 된 스마트 팩토리
-[17. 풀필먼트] 이커머스 기업들의 최후·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풀필먼트’
-[18. 서비스 로봇] 조리부터 티켓 확인에 순찰까지…진화하는 서비스 로봇
-[19. 터치리스] “얼굴이 출입증” 손 안 대는 ‘터치리스’ 뜬다
-[20. 언택트 문화] ‘예술 감상의 혁신’ 언택트 뮤지엄·공연 시대
-[21. 디지털 사이니지] 접촉 없이 정보 알려주는 ‘디지털 사이니지’ 급성장
-[22. AI 스피커] 1분기 판매량 급증,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매김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7호(2020.05.16 ~ 2020.05.22) 기사입니다.]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입력일시 : 2020-05-19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