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만한 자율주행 로봇이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반려견의 스트레스 해소와 운동을 돕는다. 내부에 탑재된 먹이통에서는 일정 간격에 맞춰 간식이 떨어진다.
주인은 스마트폰으로 로봇을 조종하거나 일정 패턴에 맞게 로봇을 설정해 둔다. 이 자율주행 로봇의 이름은 ‘펫 피트니스’다. LG유플러스의 반려동물 전문 인공지능(AI) 서비스 ‘U+스마트홈 펫케어’의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로봇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과 동물 모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반려동물 감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산책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 같은 상황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펫팸족’의 마음을 움직였다. 코로나19와 함께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한 반려동물 건강 관리 상품이 빠르게 쏟아지는 이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경기도 분당에 아예 펫 전용 매장을 열었다. 이곳에는 펫 피트니스뿐만 아니라 펫 공청온풍기, 드라이 룸, 자동 급식기와 자동 급수기, 펫 풋 클리너, 휘산기(반려견 냄새 제거) 등 오직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가전이 존재한다.
LG유플러스는 모든 펫 케어 기기를 IoT로 연결해 빅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펫 IoT 신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펫 케어 전용 공기청정기를 내놓았다. 특히 반려동물의 냄새에 특화된 성분을 분석해 잡아낸다.
삼성전자가 반려동물과 생활할 때 발생하는 냄새 성분을 정밀 분석한 결과 메틸메르캅탄·이소발레르알데히드·노나날 등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대표적 성분이었다. 이 세 가지 성분은 반려동물의 체취, 대변 냄새, 사료 냄새와 관련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펫 케어 공기청정기에 탑재된 탈취 전문 필터에 특허 받은 활성탄 촉매 기술을 적용해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하는 세 가지 성분의 가스에 대해 99%의 탈취 효율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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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7호(2020.05.16 ~ 2020.05.2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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