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신세계, 새 호텔 ‘그랜드조선’으로 부산·제주 공략
신세계그룹이 새로운 호텔 브랜드 ‘그랜드 조선’을 선보인다. 2018년 서울 남대문에 문을 연 레스케이프 호텔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둘째 브랜드다.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레스케이프와 달리 새 호텔 브랜드는 도약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올해 국내 대표 휴양지인 부산과 제주를 공략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8월 부산 해운대에 ‘그랜드 조선 부산’ 호텔을 개장한다.

기존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리모델링한 330실 규모 특급 호텔이다. ‘그랜드 조선 제주’는 올해 12월 개장한다. 제주 중문단지에 자리한 ‘켄싱턴 호텔 제주’를 리모델링하고 50개 객실을 추가로 신축한 271실 규모의 특급 호텔이다.

그랜드 조선의 슬로건은 ‘즐거움의 여정’으로 밝고 온화한 휴양지 이미지를 살렸다. 어린이 전용 시설과 가족 객실도 대폭 강화했다.

여기에 조선호텔의 헤리티지(유산)를 담은 로비와 라운지, 탁 트인 뷰를 강조한 실내외 수영장과 피트니스·사우나, 조선호텔의 정통성을 담은 식당도 들어선다. ‘일상에서의 탈출’을 내세운 레스케이프 호텔과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다.

디자인 설계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움베르트&포예가 맡았다. 프랑스와 모나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대표 디자이너다.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는 “올해 안에 그랜드 조선을 국내 대표 관광도시 부산과 제주에 선보일 것”이라며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지난해부터 조직 개편을 통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7호(2020.05.16 ~ 2020.05.2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