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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사고 현장 방문…“안전 환경은 기본 중의 기본”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구광모 LG 회장(사진)이 5월 20일 충남 서산 LG화학 대산공장을 찾았다. 전날 발생한 사고 현장과 수습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구 회장은 도착하자마자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구 회장은 “최근 인도에 이어 국내 사업장에서 이어진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사태 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경영진에게 강조했다. 구 회장은 “잇단 안전 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 실적이 나빠져서 아니라 안전 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라며 “안전 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최고경영자(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돼 안전 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구 회장은 5월 7일 LG화학 인도 현지법인인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 당시에도 “LG를 사랑해 주신 인도 국민에게 송구하고 고통 받는 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며 “피해 주민들의 치료와 조속한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은 구본무 전 회장 2주기였다. LG그룹 임직원들은 사내 게시판에 올려진 3분 분량의 추모 영상을 보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구 회장 등 총수 일가도 자택에서 제사를 지내고 고인을 추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78호(2020.05.23 ~ 2020.05.2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