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서비스 도입’하며 코로나19 수혜주로 주목받는 편의점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편의점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혜 업종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2분기 실적 전망이 밝은 이유다. 그 중심에는 편의점 상품을 집 앞에 가져다주는 ‘배송 서비스’가 자리한다.

지난해부터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온라인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확산되는 데 따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상태였다. 이런 배송 서비스를 사전에 도입한 덕분에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산 속에서 뜻하지 않은 호황을 맞았다. 주문자가 상품을 주문하면 근거리에 있는 편의점에 배달 대행업체가 방문해 이를 수거한 뒤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CU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됐던 지난 3~5월 배달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직전 3개월(작년 12월~올해 2월)보다 59.8% 늘었다”며 “특히 얼마 전 쿠팡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소비자들이 불안을 느꼈는지 편의점 배송 주문자 수가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향후 편의점 배송 서비스를 찾는 이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은 대형마트 등을 찾아 장을 보는 이들이 줄어드는 것 역시 편의점업계의 ‘반사이익’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방문자가 많지 않은 편의점에서 쇼핑하는 이들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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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0호(2020.06.06 ~ 2020.06.1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