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CEO24시] 정의선, 모빌리티 미래 찾기…혁신 출발점은 ‘고객 체험’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국내 최대 규모의 고객 체험형 드라이빙센터를 짓는다. 자동차 기업을 넘어 체험 서비스를 판매하는 모빌리티(이동 수단)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6월 17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과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센터’ 건립 조인식을 열었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도 “자동차·모빌리티 산업 발전은 물론 국내 드라이빙 문화 발전에 기여하자”는 정 수석부회장의 제안을 받고 의기투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한국타이어그룹과 손잡은 것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충남 태안군 태안기업도시에 건설 중인 첨단 주행시험장이 체험형 드라이빙센터를 짓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은 축구장 176개 크기인 126만㎡에 달한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한국 재계에서 협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6월 마지막 주에 구광모 LG 회장과 만나 전기차 배터리 협업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미래 배터리 기술을 논의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정 부회장은 조만간 최태원 SK 회장도 만날 것으로 알려져 한국의 4대 그룹이 연합한 ‘전기차 드림팀’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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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2호(2020.06.20 ~ 2020.06.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