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기술 혁신으로 OLED 선두기업 되다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전력투구 중이다.

중국발 과잉 공급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업황 악화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요 부진을 타계하기 위해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상용화라는 중·장기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사장은 그 누구보다 디스플레이 업계를 훤히 꿰뚫고 있다. 1985년 삼성 입사 이후 삼성SDI 브라운관사업부 마케팅팀장, SMD(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실장, 삼성디스플레이 OLED 사업부장을 역임한 국내 최고의 디스플레이 전문가다.

2007년 OLED 세계 최초 양산 이후 OLED 시장 확대를 이끌며 스마트폰 시장의 주력 기술로 성장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2017년 말부터 삼성디스플레이 수장을 맡은 이후 지난해 갤럭시 폴드에 탑재된 폴더블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성공하며 OLED 선두 기업으로서 차세대 폴더블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접는 유리 윈도를 개발, 갤럭시 Z플립에 탑재함으로써 폴더블 OLED의 기술 혁신도 이뤄 냈다.

또한 OLED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신사업 창출로 노트북용 OLED 분야를 육성, 지난해 13.3인치와 15.6인치 4K OLED를 출시했고 올해 FHD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00대 CEO]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기술 혁신으로 OLED 선두기업 되다
특히 이 사장은 LCD 공급 과잉과 패널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의 LCD 사업을 차세대 QD(퀀텀닷) 디스플레이로 재편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차세대 QD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아산 L8 라인 일부를 Q1 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이 사장의 리더십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업황이 녹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

2007년 세계 최초로 OLED 패널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현재까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형 OLED 시장에서 81.4%(매출 기준, 옴디아)의 점유율을 기록했을 정도다.

특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플렉시블 OLED와 리지드 OLED 등 프리미엄부터 보급형 스마트폰까지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끊임없이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OLED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소형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174억 달러(약 2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점유율 86.3%(출하량 기준, 옴디아)로 2위 BOE(3.6%)와 3위 LG디스플레이(3.3%)를 크게 앞섰고 지난 1분기에도 86.1%의 점유율을 기록, 세계 스마트폰 OLED 시장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