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박정림 KB증권 사장, 언택트 혁신…온라인 고객 자산 10조원 돌파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2019년 국내 증권업계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다. 김성현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KB증권을 이끌며 자산관리(WM)·세일즈앤트레이딩(S&T)·경영관리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자본시장부문장도 겸직하며 그룹의 시너지를 이끌어 가고 있다.

박 사장은 ‘최고의 인재와 담대한 혁신으로 가장 신뢰받는 평생 투자 파트너’ 비전 아래 고객에게 최적의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 상품과 함께 고객 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KB 에이블 발행 어음’은 KB증권이 직접 발행하고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지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유동성 투자 상품으로, 원화·외화 약정식, 수시식 상품을 비롯해 원화 적립식 상품으로도 출시돼 단기 자금을 운용하는 고객 니즈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자산관리(WM)-홀세일(WS)-투자은행(IB) 등 유관조직 간 조달과 운용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금리 상품을 꾸준히 제공하고 기업에는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히 공급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19년 출시 당일 1회차 목표였던 5000억원 규모의 발행 어음을 완판했고 지난해 목표였던 2조원도 달성했다.
[100대 CEO] 박정림 KB증권 사장, 언택트 혁신…온라인 고객 자산 10조원 돌파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발행 어음 잔액은 3조6000억원을 넘어서며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되고 있다.

‘KB 에이블 어카운트’는 통합 자산 관리 플랫폼을 통해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외 주식은 물론 주가연계증권(ELS)·채권·펀드·상장지수펀드(ETF)·대안투자상품 등 다양한 투자 자산을 거래, 관리한다. 동시에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한 리스크 분산 관리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다.

‘모두를 위한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소 가입 금액을 업계 최저 수준인 1000만원으로 낮추고 10만~30만원 수준의 적립식 상품·성과보수형 상품도 출시해 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017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4조5000억원이 넘는 판매 성과를 달성했다. 고객 성향별 주식·대체투자·채권을 아우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예금+알파를 추구하는 중위험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꾸준히 실현하고 있다.

박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마케팅에도 공들이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개인 투자자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 고객 전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센터를 구축하고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는 등 언택트 마케팅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6월 KB증권 온라인 고객 자산 규모는 10조원을 돌파했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