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제 1283호 (2020년 06월 29일)

[100대 CEO]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M&A 30건 주도하며 '글로벌 롯데' 만들어

기사입력 2020.07.01 오전 11:12

-2020 한경비즈니스 100대 CEO


[100대 CEO]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M&A 30건 주도하며 '글로벌 롯데' 만들어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은 취임 이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그룹의 신성장 동력 을 발굴해왔다. 신 회장의 탁월한 국제 금융 감각은 롯데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지난 3월에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도 회장에 선임되며 한·일 양국에서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신 회장은 2011년 2월 롯데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국내 재계 5위 그룹의 회장이 됐다. 1997년 부회장 승진 이후 14년 만이었다.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롯데그룹에 참여한 지 21년 만이다. 

신 회장은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치고 1981년부터 1988년 2월까지 일본 노무라증권의 런던 지점에서 일하며 국제 금융 감각을 키웠다.

롯데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평사원으로 먼저 근무하게 한 것은 경험과 겸손을 배울 수 있도록 한 고(故) 신격호 총괄회장의 배려인 동시에 일종의 경영 수업이었다.

신 회장은 이 시기를 선진 기업들의 재무 관리와 국제 금융 시스템을 피부로 접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1988년 일본롯데 상사에 입사한데 이어 1990년 롯데케미칼로 옮기며 한국롯데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체계적으로 경영 능력을 쌓아 온 신 회장은 2004년 10월 롯데 정책본부 본부장 취임을 시작으로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서게 된다. 평소 차분하고 말수가 적은 것으로 알려진 신 회장이지만 사업적으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2006년 롯데쇼핑을 한국과 영국 증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시켰고 특히 M&A와 글로벌 사업을 주요 성장 축으로 삼아 내수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롯데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신 회장이 2004년 정책본부장을 맡은 이후 롯데는 국내외에서 30여 건의 크고 작은 M&A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현재는 세계 20여 개국에 다양한 사업부문이 진출해 있고 해외 근무 인원도 6만 명이 넘는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의 경영 활동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국내외 전 사업 부문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고 7만 명을 고용하겠다는 투자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100대 CEO]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M&A 30건 주도하며 '글로벌 롯데' 만들어
신 회장은 탁월한 국제 금융 감각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스 재정 위기가 잠잠해진 것 같았던 2011년 상반기, 신 회장은 임원들에게 자금을 확보해 둘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했고 약 1조원(달러화 표시 5억 달러+엔화 표시 325억 엔)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신 회장의 이러한 국제 금융 감각은 2006년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상장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런던과 서울에서의 동시 상장을 통해 확보한 3조5000억원의 자금은 이후 롯데의 활발한 M&A의 시드머니가 됐다.


◆약력 : 1955년생. 아오야마가쿠인대 경제학부 졸업. 컬럼비아대 대학원 MBA. 1282년 노무라증권 런던지점 근무. 1990년 일본 롯데 이사. 1997년 롯데그룹 부회장. 2000년 롯데닷컴 대표이사 부회장. 2011년 롯데그룹 회장(현).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현).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입력일시 : 2020-07-01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