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CEO 20] 김범석 쿠팡 대표, ‘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최강자 등극](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cc5ef3df4acf88b37ca367d10326d2da.jpg)
2014년부터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면 자체 배송 인력인 ‘쿠팡맨’이 다음 날 주문한 상품을 집 앞에 가져다 주는 ‘로켓배송’을 선보이며 수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했다.
국내에서 치열하게 펼쳐지는 배송 경쟁의 포문을 연 주인공이기도 하다. 현재 쿠팡의 기업 가치는 약 10조원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쿠팡을 만든 주인공이 바로 김범석 대표다.
김 대표는 2010년 7명의 창업 멤버와 함께 쿠팡을 만들었다. 시작 당시 비즈니스 모델은 할인 쿠폰을 공동 구매하는 형태의 소셜 커머스였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많아지고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그는 2014년부터 쿠팡을 이커머스 기업으로 변신시켰다. 당시 온라인에서 상품을 파는 중개인 역할에 그쳤던 경쟁사들과 달리 김 대표는 미국 아마존처럼 직접 배송까지 책임지는 사업 모델을 쿠팡에 구축하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
그 결과 2014년 쿠팡은 미국의 시장 조사 리서치 기관인 CB인사이트로부터 한국 ‘1호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쿠팡은 성장을 거듭하며 혁신 플랫폼으로 주목받았고 이는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 특히 2015년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쿠팡을 주목하며 쿠팡은 더욱 영향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총 30억 달러(약 3조7000억원)를 투자 받았고 이 돈을 물류 경쟁력 강화에 쏟아부으며 확고한 이머커스 1위 업체로 자기매김한 상태다.
다만 그간 적자가 계속 이어지면서 쿠팡을 바라보는 우려도 존재했다. 2014년부터 누적된 적자 규모는 3조6000억 원에 달한다. 이런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쿠팡은 ‘계획된 적자’라며 머지않은 미래에 흑자 전환을 자신해 왔는데 지난해 이 같은 계획이 점차 현실로 다가온 것을 증명해 냈다.
![[고성장 CEO 20] 김범석 쿠팡 대표, ‘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최강자 등극](https://img.hankyung.com/photo/202007/b12d46bd82ca9c3039be9b626a103475.jpg)
이런 예상을 깨고 쿠팡은 1조원을 밑도는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업계에서는 적자 증가 폭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쿠팡이 적자 폭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쿠팡은 지난해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고객 수가 늘어났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3호(2020.06.27 ~ 2020.07.03) 기사입니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