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와 에어 택시 인프라 개발 시동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한화시스템이 본격적인 에어 택시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와 손잡고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월 6일 밝혔다.

두 회사는 기체·인프라·운항 서비스 등 전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UAM 통합 감시, 관제, 항로 운항, 이착륙 시설·탑승 서비스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7월 미국 오버에어에 25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UAM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오버에어는 수직 이착륙기 전문 업체 ‘카램에어크래프트’가 에어 택시 사업을 위해 분사된 곳이다. 글로벌 승차 공유서비스 기업인 우버가 UAM 시장 선점을 목표로 설립한 ‘우버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오버에어와 함께 ‘버터플라이’라는 이름의 에어 택시 기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번 MOU를 계기로 한화시스템은 버터플라이 개발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시설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UAM 관련 원천 기술과 사업 역량, 한국공항공사가 전국 14개 공항을 건설·운영하며 축적한 노하우 시너지로 표준화된 UAM 성공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와 협력을 통해 에어 택시 사업을 새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85호(2020.07.11 ~ 2020.07.1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