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가들의 영원한 교과서-‘다빈치 노트’에서 찾은 한계 뛰어넘는 7가지 비결
[서평]'역사상 가장 비범한 인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각 도구
◆초역 다빈치 노트
사쿠라가와 다빈치 지음 | 김윤경 역 | 한국경제신문 | 1만6000원

[한경비즈니스= 윤혜림 한경BP 출판편집자]1994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비범한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친필 노트 중 하나인 ‘코덱스 레스터’가 약 350억원에 낙찰되면서 ‘세상에서 가장 비싼 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 책을 소유하게 된 사람은 바로 평소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였다.

사람들은 흔히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하면 ‘다재다능한 천재’라는 이미지가 강해 보통의 사람들과 전혀 다른 초인적인 존재로 평가한다. 하지만 그는 사생아·무학자·동성애자라는 불우한 환경과 편견 속에서 수많은 실패에 좌절하고 다른 사람의 재능을 질투하기도 한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모든 악조건을 딛고 일어서 회화·건축·음악·수학·철학·해부학 등의 여러 분야에서 정점을 찍으며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5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주목받는 존재가 될 수 있었던 비밀이 그의 친필 노트에 담겨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23세 무렵부터 노트에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 후 죽을 때까지 40여 년 동안 일상의 모든 것을 글로 적어 남겼다. 밖에 나갈 때도 손바닥 크기의 노트를 챙겨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기록하며 지나치는 모든 것에 대한 생각을 글로 남기고 그 글을 바탕으로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곤 했다.

‘초역 다빈치 노트’는 ‘코덱스 레스터’, ‘코덱스 마드리드’, ‘코덱스 윈저’ 등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남긴 8000장의 친필 노트를 연구, 분석해 그가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무한한 가능성을 키워 나가고 성공의 원동력으로 삼았던 7가지 힘을 ‘다빈치식 생각 도구’로 정리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자신을 존중하는 힘=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자신을 무학자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주눅 들지 않았다. 스스로를 ‘경험의 제자’라고 칭하며 책 속에서 지혜를 찾는 것보다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자신의 결점보다 장점에 집중했다.

△몰입하는 힘=그의 천재성의 원천에는 세상 만물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스치는 모든 현상에 궁금증을 가지고 집요하게 파고들어 몰입했고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몰입하라’는 조언을 노트에 명확하게 남기기도 했다.

△통찰하는 힘=유행에 상관없이 언제나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했고 다양한 비교 대상과 과학적·논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객관적으로 판단하고자 노력했다.

△창조하는 힘=그는 우리의 일상에 존재하는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혁신적 창조에 능한 사람이었다. 일상적인 것을 비틀어 그 안에서 새로운 모티브를 얻어 발전시키는 힘이 그의 천재성의 핵심이었다.

△인간관계의 힘=그는 인종과 국적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고 협력했으며 배울 것이 있다면 스무 살이나 어린 사람의 제자가 되길 주저하지 않았다.

△실천하는 힘=그는 아이디어를 기억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메모하는 습관을 평생에 걸쳐 실천했고 그렇게 얻은 다양한 노하우들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 함께하길 즐겼다.

△행복을 불러오는 힘=그는 ‘세상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나를 질리게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이타심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가 우리에게 남긴 말과 습관·생각 도구를 알기 쉽게 풀어 우리의 인생이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1호(2020.08.22 ~ 2020.08.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