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주요 200대 그룹과 65개 중견·중소기업 등 310개 기업의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家)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정기보고서 및 지난 5일까지 임원 인사를 기준으로 보면 올해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중 임원 타이틀을 보유한 이들은 모두 336명이었다.
이 중 총수와 명예회장을 포함해 회장급 직위를 쓰는 오너 경영자는 39명, 부회장급은 56명이었다.
회장급으로 50세 이상은 ▲정의선(55세) 현대차그룹 회장 ▲정지선(53세)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조현범(53세)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김남정(52세) 동원그룹 회장 ▲곽동신(51세) 한미반도체 회장 ▲정교선(51세) 현대홈쇼핑 회장 ▲최윤범(50세) 고려아연 회장 등 25명이었다.
여기에 1980년대생에 속하는 ▲서준혁(45세) 소노인터내셔널 회장 ▲허승범(44세) 삼일제약 회장 ▲정기선(43세) HD현대 회장 ▲박주환(42세) 티케이지휴켐스 회장 ▲경주선(40세) 동문건설 회장도 명단에 들었다.
회장급에 이어 1970년 이후 태어난 부회장급은 모두 5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부회장단 중에서도 올해 나이로 50세 미만인 젊은 오너가는 절반이 넘는 31명이나 활약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40세대에 속하는 31명 중에서도 1970년대생에는 ▲김용민(49세) 후성그룹 ▲김익환(49세) 한세실업 ▲주지홍(48세) 사조대림 ▲허진수(48세) 파리크라상 ▲정대현(48세) 삼표시멘트 ▲전호준(46세) 금강공업 부회장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1980년대생 중에서도 승지수(39세) 동화기업 부회장과 권혁민(39세) 도이치모터스 부회장, 서준석(38세) 셀트리온 수석부회장은 올해 나이 기준 30대로 비교적 젊은 편이었다.
이중 최현수 회장은 올 연말 임원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고, 경주선 회장은 이번 조사 대상자 중 최연소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5년 내 1970년 출생 이후 여성 회장은 10명 정도까지 나올 것으로 연구소 측은 전망했다.
이외 여성 부회장에는 ▲정혜승(53세) 인지디스플레이 ▲김주원(52세) DB그룹 ▲임주현(51세) 한미약품 ▲임세령(48세) 대상 ▲성래은(47세) 영원무역 ▲조연주(46세) 한솔케미칼 부회장이 재계서 활약 중이다.
이번 조사에서 대표이사와 의장을 포함해 사장급 최고경영자(CEO)는 152명에 달했고, 이들 중 84명은 30~40대였다.
이들 30~40대 젊은 오너가 중 공정위가 지정한 현직 대기업 집단 총수 자녀 중 대표적인 젊은 사장급에는 ▲이주성(47세) 세아제강지주 ▲박태영(47세) 하이트진로 ▲허윤홍(46세) GS건설 ▲유석훈(43세) 유진기업 ▲곽정현(43세) KG모빌리티 ▲홍정혁(42세) BGF ▲김건호(42세) 삼양홀딩스 ▲서진석(41세) 셀트리온 ▲김동원(40세) 한화생명 ▲김대헌(37세) 호반건설 총괄사장 등이 꼽혔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1970~1980년대 출생 세대 중 회장·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면서 본격적 세대교체 전환기에 들어섰다"며 "젊은 오너들의 약진으로 1960년대생 전문경영인 부회장 층은 상대적으로 얇아지는 역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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