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금융 투기의 역사

에드워드 챈슬러 지음 | 강남규 역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만3000원
금융 투기의 역사 외 4권 [이 주의 책]
[한경비즈니스 = 이정흔 기자] 거품 경제의 역사를 보면 패턴이 보이고 돈 벌 기회가 보인다.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투기에서 20세기 인터넷 버블까지 일확천금을 뒤쫓던 투기 이야기를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기록했다.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금융 투기의 역사를 살펴보다 보면 투기와 투자에 대한 분별, 나아가 금융의 전후 사정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가질 수 있다.

시장의 역사는 늘 반복된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기 위해, 다가올 주식 시대를 맞아 현명한 투자를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포인트만 담았다. 지난날 부동산 투기와 주식 시장의 버블 등으로 호된 몸살을 앓은 우리에게 이 책은 2020년 새로운 주식의 열풍 속에서 그 전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일깨워 주고 현명한 투자자의 길로 가도록 안내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주식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독자에게 세계의 투기 심리를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글로벌 기업에 대한 올바른 투자 안목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턴어라운드

마이클 리 지음 | 이다혜 역 | 젤리판다 | 1만5500원
금융 투기의 역사 외 4권 [이 주의 책]
자영업의 폐업률이 80%가 넘었다는 기사가 쏟아지며 설상가상으로 피할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병까지 퍼졌다.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지 않고 모이지 않고 소비하지 않는 이 시대에도 돈을 벌고 살아남는 가게들이 분명 존재한다. 지금도 열심히 영업 중인 그 가게들만이 알고 있는 성공하는 창업 비법을 짚었다. 이 책은 저자가 창업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12년 동안 기록, 분석한 외식 창업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고 현실적인 이론 부분과 실제 장사 현장에 적용해 본 이야기를 인문서 형식으로 구성했다. 승자의 결정적인 차이와 가장 현실적이고 소설보다 재미있고 생생한 공감과 통찰로 이어질 수 있는 고민들의 집합체다.

나라가 빚을 져야 국민이 산다

전용복 지음 | 진인진 | 2만원
금융 투기의 역사 외 4권 [이 주의 책]
기후 재난과 역병 창궐로 대두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가 적극적인 역할을 현대 화폐 이론(MMT)을 중심으로 주문한 경제 평론서다. 저자인 전용복 경성대 교수는 미국 유타대에서 1978~2004년 시기 중국의 경제 성장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중국 경제 관련 연구와 함께 국제 금융과 소득 주도 성장 관련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의 주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신자유주의 경제학은 시장 만능주의와 재정 건전성 관념을 바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관념을 근원적으로 비판하면서 민간 은행들에 화폐 공급을 맡긴 현대 화폐 제도의 핵심적인 모순을 분석하는 것으로 논의를 전개한다.

나는 커피를 마실 때 물류를 함께 마신다

이성우 지음 | 바다위의정원 | 1만7000원
금융 투기의 역사 외 4권 [이 주의 책]
얼마 전까지 마트로 향하던 소비자의 자가용 대신 물류 창고에서 소비자의 집으로 향하는 트럭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그리고 미세먼지나 코로나19, 기후 환경 변화로 인해 물류가 우리 생활 깊숙이 다가오고 있다. 종종 커피 브랜드는 케냐인데, 원산지는 미국 혹은 일본이라고 적힌 라벨을 보면 ‘이게 뭐지’라는 의문이 생긴다. 그 이면에는 커피가 물류를 통해 재탄생되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커피·와인·참치·블록체인·박스에서부터 항만과 운하까지 우리 가까이에 있는 물류를 다뤘다. 친숙한 상품의 특성과 연계된 물류, 우리 환경과 연결된 물류, 세계와 지역 차원의 물류 구조 변화 등을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다.

쓸모 있는 경제학

영주닐슨 지음 | 러닝핏 | 1만4300원
금융 투기의 역사 외 4권 [이 주의 책]
세계 금융 시장의 중심인 월가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영주닐슨 성균관대 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제가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담은 논리를 바탕으로 가설을 쌓고 이를 증명하면서 금융 시장에서 어떤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할지 정하는 일을 도맡아 왔다. 그러던 그가 학교로 자리를 옮겨 대학교 3~4학년을 위한 강의를 준비하면서 대학교에서 배우는 경제학 이론이 얼마나 현장에서 중요한지, 우리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파고들어 있는지 다시금 깨달았다. 이 책에서는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우리의 일상과 얼마나 연결돼 있는지 알려주면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이론들이 어떻게 삶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지 설명한다.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2호(2020.08.31 ~ 2020.09.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