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상 위메프 대표, 8년째 조직 이끈 장수 CEO…이커머스 변신 주도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박은상 대표는 위메프를 소셜 커머스에서 이커머스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과정을 주도한 주인공이다. 현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 중인 상황인데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다시 복귀해 이전처럼 다시 경영 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박 대표가 위메프에 몸담게 된 것은 2011년부터다.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던 그는 소셜 커머스 기업 ‘슈거플레이스’를 창업해 운영하다가 2011년 경영권을 위메프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위메프의 영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2012년 위메프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허민 창업자와 공동 대표를 맡게 되며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2013년 허 창업자가 경영에서 물러났는데 이때부터 단독 대표를 맡아 현재에 이르렀다. 당시 허 창업자는 위메프의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자 투자자 역할에만 만족하겠다며 박 대표에게 경영권을 위임했다.

이후 박 대표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나갔다. 마케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며 위메프 알리기에 나섰고 상품 판매로 거둔 수익을 제품 가격 낮추기에 사용하고 소비자에게 파격적인 적립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초강수를 뒀다. 그 결과 위메프는 매년 거래액이 급격히 늘며 국내 주요 이커머스 중 한 곳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었다.

2018년부터 ‘빠른 배송’이 아닌 ‘가격’과 ‘상품’을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정했다. 이런 그의 지휘 아래 위메프는 ‘종합 쇼핑몰’로 도약하겠다는 새 목표를 갖고 이를 구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위메프의 경영을 도맡으며 성장을 이끌었던 그가 언제 다시 복귀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박 대표의 공백기 동안 위메프는 각 부문별 조직장 체제의 임시 경영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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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3호(2020.09.07 ~ 2020.09.1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