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방부는 9월 3일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를 호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랜드(Land) 8116’ 자주포 획득 사업의 우선 공급자(prefered supplier)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HDA)을 통해 호주 정부와 제안서 평가와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한 후 내년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 운반 장갑차 15대를 납품할 예정인데 호주 정부는 이번 사업에 총 13억 호주 달러(약 1조1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K9 자주포는 한화디펜스와 국방과학연구소가 한국 기술로 1998년 독자 개발에 성공한 무기다. 국내 육군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2001년 터키에 280여 대를 첫 수출했고 이후 폴란드·인도·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과도 수출 계약을 했다.
많은 국가들이 K9을 선택한 것은 탁월한 성능 때문이다.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K9은 사격 명령을 접수한 지 30초 이내에 탄을 발사할 수 있다. 자동화된 사격통제 장비, 포탄 이송과 장전 장치 등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15초 이내에 최대 3발, 3분 동안 연속 18발을 사격할 수 있어 초기에 적을 무력화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40km에 달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3호(2020.09.07 ~ 2020.09.13)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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