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전문가·금융사 기업담당 설문 평가
- LG, 뚝심의 젊은 리더십 호평 2년 연속 1위
- 언택트 비즈니스 부상으로 카카오 깜짝 2위 올라
LG, 대기업 오너십 평가 1위
[한경 머니 = 공인호 기자] 럭셔리 경제매거진 월간 한경 머니는 기업분석기관과 금융사 기업 담당 전문가 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베스트 오너십' 설문조사(8월31일~9월7일, 설문분석 글로벌 리서치)에서 LG가 2년 연속 베스트 오너십 1위 기업에 올랐다고 밝혔다.

올해로 7회째인 베스트 오너십 설문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34개사 가운데 총수가 있는 집단 28곳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설문조사에서도 LG와 SK,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베스트 오너십 상위권에 포진한 가운데 구광모 LG회장이 3년 연속 최고의 오너십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윤리경영(평균 4.19)’과 ‘투명한 지배구조(평균 4.07)’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밑바탕이 된 가운데, 실용주의에 기반을 둔 구광모 체제의 ‘젊은 리더십’이 호평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김범수 의장이 이끄는 카카오의 2위 입성도 눈길을 끈다. 카카오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지정된 지난해 4위에 올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비즈니스가 부각되면서 성장세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카카오는 베스트 오너십 ‘종합 실적평가’ 부문에서 삼성과 LG, SK를 따돌리며 1순위에 랭크되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태원 SK회장도 베스트 오너십 3사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가치 창출과 혁신을 강조해온 최 회장의 ‘맏형 리더십’은 주요 경제단체의 체질개선 목소리와 맞물리면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대설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2018년 베스트 오너십 1위에 올랐던 삼성은 ‘경영전문성과 자질 평가(평균 4.55)’ 에서 1위로 꼽혔으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종합 6위에 머물렀다.
LG, 대기업 오너십 평가 1위
2020 베스트오너십 평가 결과는 10월 초 발간될 월간 머니 10월호에 상세히 실린다. ball@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4호(2020.09.14 ~ 2020.09.2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