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3기 신도시 어디가 좋을까]
-그린벨트 풀어 조성한 ‘숲세권’ 신도시로 주목
[미리 보는 3기 신도시] 서울 노원구·구리가 ‘코앞’ 남양주 왕숙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남양주 왕숙 3기 신도시는 경기 남양주 진접읍 일대에 들어서는 왕숙 1지구와 일패동·이패동 일대의 왕숙 2지구로 조성될 계획이다. 경기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한다. 왕숙 1지구 889만㎡, 2지구 245만㎡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의 택지다. 1지구에 5만3300가구, 2지구 1만2700가구가 각각 입주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양주 왕숙은 3기 신도시 6곳 중 선호도 4위 지역이다. 선호도 15%로 부천 대장 신도시(13%)와 인천 계양 신도시(11%)를 앞섰다.

◆2021년 3900가구 사전 청약 예정
[미리 보는 3기 신도시] 서울 노원구·구리가 ‘코앞’ 남양주 왕숙
남양주 왕숙 신도시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역시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서 찾을 수 있다. 왕숙 신도시 1지구에서 서울 노원구 공릉동까지는 승용차 기준 약 20분이 소요된다.

왕숙 신도시 2지구 주변에는 경의중앙선이 운행되고 있고 강변북로 진입도 수월하다. 왕숙 신도시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별내선(8호선 연장선) 등의 교통 호재도 있다.

왕숙 신도시는 특히 서울 지하철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이 내년 상반기께 개통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상계역까지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경기도 등은 왕숙 신도시를 경제 중심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GTX-B 노선을 중심으로 도시첨단산단·창업지원센터 등 자족·업무용지를 복합 개발한다는 목표다. 또한 왕숙천을 중심으로 한 녹지를 바탕으로 자연 친화형 주택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왕숙 신도시 1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구 수가 적은 왕숙 2지구는 문화 중심 도시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경의 중앙선역 중심으로 공연장(아레나) 등 복합 문화 시설을 집중 배치한다. 홍릉천·일패천 등의 주변에는 수변 문화 공간을 조성한다. 왕숙 2지구의 남측에는 첨단 복합 물류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왕숙 신도시는 자연 친화적이고 쾌적한 이른바 숲세권 신도시로도 주목을 끈다.

하광진 세아공인중개사 대표는 “남양주 왕숙 신도시는 대부분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농업 지역을 수용해 조성하는 신도시인 만큼 특별한 장점이 없어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때 묻지 않은 ‘숲세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 왕숙 신도시는 내년 9월 사전 청약에 돌입한다. 9~10월 왕숙 2지구 1500가구에 이어 11~12월 왕숙 1지구 2400가구가 사전 청약에 들어간다. 이듬해 상반기에는 왕숙 1지구 4000가구와 왕숙 2지구 1000가구가 사전 청약자를 모집한다.

사전 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조기 공급하는 제도로, 당첨 후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을 유지하면 100% 입주가 가능하다. 청약 물량의 55%는 특별 공급으로 나온다. 30%가 신혼부부 특별 공급 물량이다. 25%는 생애 최초 특별 공급이다.

한편 왕숙 3기 신도시에서 승용차 기준 약 10km에 자리한 서울 공릉동 태릉CC 공공 택지 계획이 기정사실화하면서 남양주는 상대적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푸념의 목소리도 있다.

왕숙 신도시 인근 A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국공립 시설인 태릉CC 부지 등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의 서울 시내 공공 주택 분양을 확대하면 경기도의 3기 신도시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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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7호(2020.09.26 ~ 2020.10.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