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3기 신도시 어디가 좋을까]
[미리 보는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자동차도로 지하화한 ‘하이퍼 테라 시티’ 구축...첨단 산업단지 조성 최적 입지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인천 계양 신도시는 인천광역시 귤현동·동양동·박촌동·병방동·상야동 일대에 들어선다. 3기 신도시로 선정된 6곳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도 소재가 아닌 곳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약 335만㎡에 달하는 부지의 절반에는 주거 공간(1만7000가구)이 들어서며 나머지 면적에는 산업 단지를 조성한다. 이른바 ‘직주근접(주거와 일자리가 인접한)형 자족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신도시 조성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인천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한다. 인천시도 신도시 구축에 관여해 인허가 등 업무 지원을 수행한다. 구축 방향은 ‘하이퍼 테라 시티’다.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초(超)연결 시대의 신도시’를 만들자는 비전을 갖고 있다.

◆2021년 1100여 가구 사전 청약 돌입


계양 신도시 역시 3기 신도시로 선정된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위치를 보면 한눈에 이해가 간다. 한국의 첫 관문 공항인 김포국제공항과 인접해 있고 서울의 마지막 신도시로 꼽히는 마곡과도 가깝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김포공항까지 약 10분, 마곡까지 20여 분 정도가 소요된다. 주소상으로는 인천이지만 서울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셈이다. 인천국제공항까지의 거리도 약 40km에 불과해 차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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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천테크노파트·오정물류단지 등도 인접해 있어 주거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 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계양신도시는 다양한 기업들을 유치해 주거와 함께 풍부한 일자리를 갖춘 ‘직주근접형 자족 도시’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

특히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인 만큼 기존에 조성된 직주근접형 자족 도시와는 뚜렷한 차별성을 둘 예정이다. ‘하이퍼 테라 시티’라는 구축 방향에 걸맞게 보행자들이 쉬고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대규모 ‘대지(테라)’를 지상에 구축한다. 이를 위해 도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를 지하화할 방침이다.

도로가 사라진 지상에는 모든 생활권에서 200m 이내 공원·녹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단지를 배치할 계획을 세웠다. 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주거 환경이 무엇인지 파악한 끝에 내리게 된 결론이다.

편리한 교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주거 단지에서 도보 8분 이내 슈퍼-간선급행버스(S-BRT)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

S-BRT는 김포공항역(9·5호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역(GTX-B·7호선·대곡소사선)을 운행하도록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계양 신도시는 교통·자족·주거·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도시로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계양신도시는 내년 7월부터 사전 청약이 시작된다. 2021년 7~8월 1100가구, 이듬해에 1500가구가 사전 청약에 들어간다. 최근 3기 신도시로 선정된 지역들은 원주민에 대한 토지 보상이 걸림돌이 되는데 계양신도시는 선정된 지역들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고 대부분 농지로 구성돼 있어 가장 빠르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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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7호(2020.09.26 ~ 2020.10.02)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