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tter GOLF]


라운드와 연습 빈도가 높을수록 신체 곳곳에서 이상 신호가 생기기 쉽다.
골퍼들에게 흔히 생기는 부상에 대한 전문의의 조언.
골퍼들에게 흔한 부상 원인과 해법 [Better GOLF]
[한경비즈니스=조연우 베터골프 기자 | ADVICE 송태식(분당 웰정형외과 원장)]

Q 연습 중 왼쪽 팔꿈치가 찌릿하더니 휴대전화를 드는 것도 힘드네요.

A 골프 엘보로 알려져 있는 내상과염은 팔꿈치 주위의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발생 빈도가 높은 골프 부상 중 하나로, 스윙 메커니즘이 불안정한 아마추어에게 특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증상이죠.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면 우선 운동량을 줄이거나 안정을 취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물리 치료나 약을 처방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하지만 주사나 체외 충격파 같은 치료법으로 수술을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골프 후에만 통증이 생기면 초기 증상으로 볼 수 있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면 낫기도 합니다.


Q 어드레스를 할 때마다 허리 근육이 뻐근하고 스윙할 때 허리를 삐끗하곤 합니다.

A 골프에서 주로 발생하는 허리 부상은 요통 증후군과 추간판 탈출증이죠. 먼저 요통 증후군은 허리에 생기는 염좌를 통칭하는 것으로 불량한 자세, 오래 반복되는 자세에 의해 허리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져 생기게 됩니다. 디스크로 알려져 있는 추간판 탈출증은 허리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의 섬유 띠가 파열돼 수액이 빠져나오는 것으로, 이것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거나 자극을 줘 통증을 유발합니다. 골프를 할 때만 허리 통증이 생긴다면 잘못된 스윙과 연관된 것이 많기 때문에 자세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퍼팅 후 통증이 있다면 퍼터의 길이를 조절하거나 무릎을 충분히 구부려 허리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허리 질환이 있는 사람은 티를 꽂거나 뽑을 때 상체를 숙이기보다 무릎을 사용하도록 하세요. 허리 통증은 골격 상태나 생활 습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재발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골프 스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바른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Q 뒤땅을 심하게 친 후 손목에 충격이 있었는데 통증이 점점 심해집니다.

A 손과 손목은 운동량이 많은 신체 부위여서 항상 부상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손목 주위의 힘줄이 서로 교차해 마찰되거나 계속 반복적인 자세와 힘이 가해져 손목 주위에 건염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죠. 통증이 있을 땐 먼저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한 후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며칠 후 온열 치료로 통증을 감소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해 주면 효과적입니다. 통증이 어느 정도 사라지면 손목 주위로 가벼운 스트레칭과 간단한 근력 운동을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Q 골프만 하면 왼쪽 어깨 통증이 심합니다.

A 어깨는 운동 반경이 큰 관절이므로 그만큼 신체 부위에서 가장 불안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골프로 인한 어깨 부상은 과도한 사용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므로 부상 방지를 위해선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줘야 합니다. 어깨에서 열이 나는 느낌이 들 때는 냉온 찜질을 해 주면 좋습니다. 통증이 있는 동안에는 운동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통증이 지속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호전되면 어깨를 가볍게 돌리는 운동부터 시작하세요. 통증이 사라졌다면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하면서 하프 스윙부터 시도하면 됩니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8호(2020.10.12 ~ 2020.10.1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