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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경제 용어]워싱턴 컨센서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1990년대 미국이 중남미 국가들에 대해 제시했던 미국식 시장 경제 체제의 확산 전략이다. 미국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의 대명사로도 인식된다.

1989년 미국 국제경제연구소의 정치경제학자 존 윌리엄슨이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개혁 처방을 ‘워싱턴 컨센서스’라고 명명했다. 그 후 1990년대 초 미국 재무부와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등의 논의를 거치며 개념이 정립됐다.

워싱턴 컨센서스는 개발도상국 등이 시행해야 할 구조 조정 정책으로, 정부 예산 삭감, 자본 시장 자유화, 외환 시장 개방, 관세 인하 등을 제시한다. 이러한 정책들은 1990년대 후반 아시아의 외환 위기 극복 과정에서 쓰였다. 하지만 세계 경제 시스템을 미국의 자본과 기업이 진출하기 쉽게 만들어 미국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란 비판도 받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워싱턴 컨센서스의 대항마로 정부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베이징 컨센서스’가 대두됐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자문역과 중국 칭화대 강사를 지낸 조슈아 쿠퍼 라모 전 ‘타임’ 부편집장이 2004년 5월 영국 총리 산하 연구소인 외교정책센터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처음 제시했다. 권위주의 체제와 함께 정부가 시장 경제를 주도하는 국가 모델을 뜻한다.
#신자유주의대명사 #라이벌은 #베이징컨센서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9호(2020.10.17 ~ 2020.10.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