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기업 평가 새 잣대 ‘ESG’
[ESG 분석]LG, 변하지 않는 ‘LG 웨이’…세계적 인증 받은 탄소 배출 감축 노력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LG는 영국 환경 단체에서 발표한 상위 2%에 해당하는 A등급을 받았다. 각종 환경과 관련된 이슈를 이사회에 보고한다. 매년 계열사 워크숍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정책적인 활동을 리드 중이다.

LG는 영국 환경 단체 탄소 정보 공개 프로젝트(CDP)에서 발표한 상위 2%에 해당하는 A등급에서 LG·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유플러스 등 5개 계열사가 선정됐다. CDP는 전 세계 84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환경 정보 공개 정도와 지구 온난화 위험에 대한 인식 수준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있다.

LG는 순수 지주사다. 그래서 온실가스를 직접 배출하거나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분 할당법을 통해 계열사의 보유 지분에 해당하는 배출량을 할당받는다. 이에 따라 LG는 2030년까지 생산 단계 탄소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생산 단계의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 현황 관리를 위해 ISO14064-1(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위한 국제 지침)을 바탕으로 내부 기준을 설정했다.
[ESG 분석]LG, 변하지 않는 ‘LG 웨이’…세계적 인증 받은 탄소 배출 감축 노력
◆ RMI 가입해 분쟁 광물 사용하지 않아


LG는 업무 효율성, 일과 삶의 조화를 통한 만족도 제고를 통해 ‘LG 웨이’라는 공통 가치관을 기반으로 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7년 포브스가 선정한 ‘최고의 직장’ 순위에서 전 세계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주40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자율적으로 근무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했다. 2019년부터 출근 복장 자율화도 실시했다. 기간제 노동자의 비율은 3.0% 수준으로 산업 평균 미만이고 여성 노동자의 비율은 17.2%로 산업 평균 이상이다.

LG는 RMAP(Responsible Minerals Assurance Program) 인증을 통해 탄탈럼·텅스텐·주석·금 등 분쟁 광물과 코발트 조달에 대한 위험 수준을 평가해 위험 수준별 대응 방안과 절차를 제시하고 있다.

또 국제적 이니셔티브인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의 회원사로서 콩고 등 분쟁 지역이 원산지인 분쟁 광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산업 간 협력 체계 강화하고 있다. LG는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 기반의 협력 회사 행동 규범을 구매 계약에 반영해 협력 회사에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LG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비율은 과반인 57%다. 다만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는 분리돼 있지 않다. 사측은 이에 대해 이사회를 책임감 있게 운영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향후 지배 구조가 안정화되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총 3명 중 2명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 배당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 순이익의 50%(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 2019년 결산 배당은 전년 대비 10% 상승한 주당 2200원을 지급했다. LG는 향후 주총 분산 자율 준수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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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9호(2020.10.17 ~ 2020.10.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