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기업 평가 새 잣대 ‘ESG’]
- 주요 기업의 ESG 컨센서스
[ESG 분석]기아차, 환경 부문별 성과 관리…전기차 확대에 ‘잰걸음’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기아자동차는 2003년부터 글로벌 환경 경영을 선포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환경 부문별 성과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 왔다. 차량의 설계부터 완성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적인 영향을 고려하고 있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자동차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주요 원재료는 강판·페인트·플라스틱류 등이다. 기아차는 이 과정에서 생산 공정을 개선하고 재활용률 등을 높여 폐기량을 줄이는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그 결과 2019년 원재료 총사용량이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이런 노력을 거듭한 끝에 기아차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를 100% 달성했다. 올해는 친환경 가치 창출을 목표로 삼고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배출 관리 인프라 구축과 환경 오염 물질 모니터링을 통해 환경 부문 성과 관리를 중점 추진 계획으로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

환경을 위한 제품 혁신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기아차는 ‘플랜 에스(Plan S)’라는 이름의 중·장기 로드맵을 올해 발표했다. 2025년까지 11종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향후 전체 차량 판매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율을 약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이어 가고 있다. 기아차는 유럽 전기차 충전 기업 아이오니티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 회사는 유럽 내 140여 개의 초고속 충전기(350kW급)를 확보한 업체로 향후 2020년까지 유럽 24개국에 400개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상용 전기차 분야는 어라이벌에 투자해 도심형 밴과 소형 버스 등을 공동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ESG 분석]기아차, 환경 부문별 성과 관리…전기차 확대에 ‘잰걸음’
◆협력사와 동반 성장 위한 제도 구축


사회적인 측면에서 보면 기아차는 협력사와는 동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을 통해 품질·기술 경쟁력 육성을 위한 교육을 하고 있다.

또 기아차의 해외 공장이 있는 지역으로 국내 협력사의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2·3차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2016년부터 진행해 왔다. 450여 사에 지원을 시작했는데 지난해에는 700개 사로 확대됐다.

기업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기아차는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제정해 투명성·신뢰성·윤리적 가치 준수 원칙을 주주와 이해관계인에게 더욱 명확하게 공표한 상태다. 이사회 산하에 4개의 전문위원회를 운영, 의사 결정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한 리스크 확인, 추진 과제 진행 상황도 매년 1회 이상 보고 진행하고 있다.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행보도 적극적이다. 기아차는 올해 초 대대적인 주주 환원 정책 계획을 발표했다. 단기적으로 25~30% 수준의 배당 성향 기조를 지속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enyou@hankyung.com


[커버스토리 기사 인덱스 = 팬데믹에서 기후 위기까지...그린 스완 시대 ESG 투자법]
-“이미 시작된 대위기의 시대”…BIS 그린 스완 보고서 어떤 내용 담았나
-온난화부터 팬데믹까지…블록버스터급 자연재해 계속된다
-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신기후 체제’…파리협약, 2021년 1월부터 적용
- 안순일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 “기후는 누적된 결과물…당장 탄소 배출 중단해도 지구는 쉽게 식지 않을 겁니다”
- 달라진 게임의 법칙...내연기관차는 '이제 안녕'
- 환경을 지키는 소비가 대세…기업을 바꾸는 ‘그린슈머’
- ‘달라지는 돈의 흐름’…글로벌 ESG 투자 40조 달러 돌파
- 임대웅 UNEP FI 한국 대표 “ESG는 투자 스타일 아냐…환경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핵심”
- 코스피200 ESG 평가 1위 ‘삼성전기’…소비재 기업 저조, IT·금융은 글로벌 수준
- 인터뷰 -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 주요 기업의 ESG 컨센서스 =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 GS건설 KB금융 KT KT&G LG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NAVER POSCO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Oil 기아차 두산인프라코어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미래에셋대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증권 삼성화재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우리금융지주 이마트 카카오 하나금융지주 한국전력 한국조선해양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차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9호(2020.10.17 ~ 2020.10.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