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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분석]롯데쇼핑, 친환경 상품 판매·녹색 매장 운영으로 환경 경영 ‘박차’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운영하는 내수 중심의 유통 기업이다. 사업의 특성상 제조·생산 과정에서 직접 발생하는 폐기물 또는 온실가스 배출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쇼핑은 환경 경영을 위한 여러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녹색 소비 촉진, 친환경 상품 판매, 녹색 매장 구축을 환경 경영의 3대 핵심 과제로 선정하고 실천 중이다.

롯데쇼핑은 친환경 제품 촉진을 위해 2014년부터 그린카드 에코머니 포인트 카드 제도를 시행했다. 친환경 제품 구매 시 제조사에서 구매 금액 1~5%의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또 플라스틱 사용 절감과 친환경 포장재 확산을 위해 마트 자율 포장대에서 제공하던 테이프와 끈 등도 없앴다.

전 점포의 녹색 매장 지정을 목표로 백화점과 마트의 녹색 매장 점포 수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예컨대 롯데쇼핑은 전국 39개 마트 매장 내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연간 4586MW의 전력을 태양광으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차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전국 120개 점포에 300여 개의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ESG 분석]롯데쇼핑, 친환경 상품 판매·녹색 매장 운영으로 환경 경영 ‘박차’
◆남성 직원들도 유아휴직 의무화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 저감을 위한 나무 심기 캠페인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2014년 강동구 고덕천 1호 숲 조성을 시작으로 2015년 고덕천2호, 2016년 잠실 3호, 2018년 광나루공원 4호, 2018년 광나루 5호, 2019년 송파 장지근린공원 6호 등 매년 꾸준히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롯데쇼핑은 임직원의 노동 조건 개선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남성 직원들은 자동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 모든 남직원들은 배우자 출산 시 자녀 수와 상관없이 10일의 출산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출산일부부터 30일 이내에 30일 이상의 남성 자동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여성 임직원의 경력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최장 3년까지 휴직이 가능한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년까지 무급 자녀 돌봄 휴직 제도를 시행 중이고 고3 대입 수험생 자녀를 둔 남녀 직원이 30일에서 최대 100일까지 무급 휴직할 수 있는 제도도 갖고 있다.

파트너사와의 상생 노력도 눈길을 끈다. 롯데쇼핑은 파트너사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동반 성장 기금과 1050억원 규모의 동반 성장 펀드를 함께 운용하고 있다. 이 밖에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한 전용 판매관, 해외 판로 개척 등의 지원도 파트너사를 상대로 제공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이사회 및 감사 기구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를 지속 가능 경영의 핵심 요소로 인지하고 이사회의 독립성·투명성·전문성·다양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배당·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 환원 정책 등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사회는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가 과반이 되도록 구성했고 경영진이 배제된 감사위원회도 수시 운영 중이다. 다만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CEO)가 분리되지 않은 것은 개선 사항으로 꼽힌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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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9호(2020.10.17 ~ 2020.10.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