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팬데믹에서 기후 위기까지...그린 스완 시대 ESG 투자법]
[ESG 분석]삼성바이오로직스, 기후 변화 대응 위해 고효율 설비 도입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원 사용 및 배출 점수는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4년 회사 전 부문의 제반 법규를 준수하는 준법 경영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개선 의지를 밝혔다.

특히 수질 원격 감시 체계(TMS system)를 운영, 환경 오염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폐기물 분리 배출과 재활용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자원 순환형 사업장을 추구한다. 이 밖에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화학 물질의 관리를 위해 화학 물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사전 안전성 평가와 취급 전 과정을 관리하며 화학 사고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SG 분석]삼성바이오로직스, 기후 변화 대응 위해 고효율 설비 도입
◆직원 교육 훈련비에만 67억원 투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정기적인 에너지 진단과 함께 고효율 설비를 도입했다.

바이오 의약품 특성상 친환경 제품군을 보유하거나 소음 감축 정책과 무관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공장 모두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로 생산 공정에서의 소음 이슈는 크지 않다. 건강 관리 업종 평균 수준에 부합하기 위한 환경 혁신 영역에서의 노력은 필요하지만 사업의 특성상 중요도는 낮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대표 의약품 위탁 생산(CMO) 업체에 걸맞은 공급망 관리와 제품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고객 만족 실현을 위해 7회 연속 세계적 권위의 ‘CMO 리더십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즈니스 계획에 통합된 고품질의 프로세스와 시설 운영을 지향한다. 공급망 관리와 제품 책임은 업종 평균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글로벌 기관들의 인증을 통해 글로벌 표준 공급망 관리와 제품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노동 조건이나 인권 점수는 평균 업종 대비 낮았다. 하지만 39.3%의 높은 여성 직원 비율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성가족부에서 자녀 출산, 양육 지원, 유연근무제도 등 가족 친화 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가족 친화 우수 기업’에 5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임직원 건강 증진을 위한 건강검진과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보다 나은 작업 환경을 위한 근골격계 유해 인자 관리를 실시해 해당 질환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별도 운영 중이다. 또 직원 교육을 위해 2019년 67억원의 교육 훈련비를 투입함으로써 직원 발전과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 현황은 경영 관리와 주주 권리에서는 S등급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한 지배구조 이슈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는 항체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DMO) 사업 특성상 초기 대규모 설비 투자 비용이 들고 공장 건설부터 가동 준비와 생산 제품의 허가 기관 최종 판매 승인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보다 사업 확장에 따른 중·장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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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99호(2020.10.17 ~ 2020.10.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