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이건희② 회장께서는 경영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집념과 열정이 누구보다 강한 분입니다. 우리 경제가 경쟁력을 갖춘 일류 국가가 돼야 한다는 신념도 이런 개인적 특성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회장께서는 외부 손님과의 약속이 이뤄지면 반드시 그분을 만나기 직전까지 무슨 얘기를 할 것인지 혼자 골 히 생각하시고 만난 뒤에는 상대방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하고 복기할 정도로 철저합니다.
-이학수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인터뷰에서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한국의 디자인을 어떻게 발전시킬 까 고민하는 사람이었어요. 그에게는 하루빨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강한 신념이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 자리에서 이 회장은 디자인 교육, CAD, 디자이 의 역할과 경영 자원화 등 디자인 발전에 관한 질문을 던졌고 저는 4년 동안 삼성전자에서 보고 느낀 점을 정성껏 있는 그대로 대답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날 토론은 심야까지 이어졌는데 당시 상황은 지금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단순히 큰 회사의 경영자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매력을 강하게 느꼈지요.
(일본의 경영자들과 비교해) 장래에 대한 전망이 상당히 명확하고 전략이 구체적인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996년의 경영 방침(디자인 경영)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후쿠다 시게오 전 삼성전자 고문 인터뷰에서
기업은 고객을 포함한 공중의 신뢰와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존립할 수 없다는 것이 이건희 회장의 확고한 철학입니다. 올림픽 파트 체결 등 굵직굵직한 홍보 프로젝트에는 이 회장의 그런 홍보 철학이 반영돼 있습니다.
-이순동 전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인터뷰에서
이건희 회장은 아무것도 하지 고 있으나 모두 다 하고 있는 사람.
-강영훈 전 총리 인터뷰에서
이건희 회장은 현장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나 큰 전략을 만들어 제시하고 각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그 전략을 실전에서 펼친 뒤 성과에 따른 보상과 책임 추궁이 확실하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인터뷰에서
용장 밑에 약졸 없고 덕장 밑에 배신 없고 지장 밑에 잔꾀 없다. 이건희 회장은 굳이 따지자면 지장이지만 사실 다 갖췄다.
-아우에 사토시 전 산요전기 회장 인터뷰에서
원칙과 기본을 상당히 중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철학자와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 인터뷰에서
“10년 뒤에 먹고살 일을 걱정”해온 이건희 회장은 우리 사회에선 가장 멀리 내다보고 대비해온 기업가다. 그런 노력은 (2010년에 발표된) ‘신수종 사업’이라 불리는 사업 계획을 낳았다.
-복거일 소설가 한국경제신문 기고문에서 [한경비즈니스 이건희 회장 추모 특별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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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0호(2020.10.26 ~ 2020.11.0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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